사회 사건·사고

"고양이 장난감으로 한 번 때린 것"..'아내 살해' 대형로펌 변호사의 진술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5 13:43

수정 2023.12.05 13:43

고양이 장난감. 자료사진. pixabay
고양이 장난감. 자료사진. pixabay

[파이낸셜뉴스] 둔기를 이용해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에 대해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변호사는 아내가 쓰러진 배경에 대해 '고양이 장난감으로 한 번 때린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사건이 이틀째 변호사 A씨(50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50분경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중 40대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양이 장난감으로 아내를 한 번 때린 것이라고 진술했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약 35㎝ 길이의 둔기를 발견한 바 있다.
한쪽은 플라스틱, 다른 한쪽은 쇠로 돼 있는 형태였다. 즉, 이 둔기가 고양이 장난감이었다는 셈이다. 둔기에는 혈흔이 묻어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 경찰은 자택에서 A씨를 긴급체포한 뒤,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피해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자세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A씨 부부는 평소 금전 문제와 성격 차이로 가정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역시 관련 내용으로 다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소방서에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라고 신고한 뒤, 아내는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사건 발생 얼마 전 국내 대형 로펌에서 일하다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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