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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의 미트월란 입단은 옳았다 … 멀티골 작렬 리그 득점 3위‧ 클린스만호 원톱 우뚝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6 00:05

수정 2023.12.06 06:54

월드컵 끝나고 한 호흡 고른 후 덴마크 리그 진출
하위리그지만 꾸준히 출장하며 유럽무대 적응
클린스만호 부동의 원톱... 국가대표에서도 확실히 자리 잡아
첫 멀티골 폭발... 수페르리가 득점 3위 우뚝
[서울=뉴시스]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 공격수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 공격수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규성은 지난 12월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직후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수많은 유럽의 오퍼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마음에 썩 드는 오퍼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나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조바심도 생겼다. 그러나 그는 선배 박지성의 말을 믿고 반 시즌을 더 기다렸고, 미트월란을 선택했다. 비록, 분데스리가나 EPL같은 거대 리그는 아니지만, 현 시점에서 조규성이 원톱 자리에서 경쟁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팀이었다.

그리고 조규성은 미트월란에서 자신의 유럽축구에서의 첫 발을 아주 유려하게 내 딛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덴마크 무대에서 첫 멀티 골을 넣어 소속팀 미트윌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미트윌란은 12월 5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수페르리가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비보르에 5-1로 대승을 거뒀다. 조규성은 리그 3경기 만에 득점포를 신고했다. 조규성은 전반 추가 시간 동점 골, 후반 21분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어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서울=뉴시스]조규성. 2023.07.22. (사진=미트윌란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조규성. 2023.07.22. (사진=미트윌란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리그 7, 8호 골을 몰아넣은 조규성은 덴마크 무대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멀티 골을 기록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미트윌란이 0-1로 뒤지던 전반 추가 시간, 상대 골키퍼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대 정면으로 깔끔하게 꽂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조규성은 내친김에 팀이 3-1로 앞서던 후반 21분 승기를 굳히는 쐐기 골까지 터뜨렸다.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크리스토페르 올슨의 패스를 받은 조규성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반대쪽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리그에서 8골을 넣은 조규성은 득점 3위에 올랐다. 리그 공동 득점 1위인 니콜라이 발리스, 알렉산데르 린드와는 2골 차다. 조규성은 2도움을 합쳐 올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도 달성했다.

개막 후 2경기 연속골을 넣은 조규성 (미트윌란 구단 SNS 캡처) /사진=뉴스1
개막 후 2경기 연속골을 넣은 조규성 (미트윌란 구단 SNS 캡처) /사진=뉴스1

승점 36을 쌓은 미트윌란은 2위 브뢴비(승점 35)에 승점 2차로 앞선 1위로 동계 휴식기에 들어갔다. 미트윌란은 내년 2월 브뢴뷔와 수페르리가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를 재개한다.

조규성은 현재 클린스만호의 부도의 원톱이다. 대부분의 경기에 출장하고 있고, 아시안컵에서도 주전 기용이 점쳐진다. 지난 사우디 전에서 골을 넣으며 클린스만호의 첫 승을 이끄는 등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 빅리그를 갔다면, 경쟁에 힘겨워할 수도 있다.

(선전=연합뉴스) 지난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조규성이 헤더슛을 시도하고 있다.
(선전=연합뉴스) 지난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조규성이 헤더슛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꾸준하게 경기에 출장하며 몸 상태를 유지했고 국가대표와 소속팀에서 동시에 맹활약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고 있다. 물론, 아직 갈길은 멀다.
하지만 조규성이 자신에게 잘 맞는 팀을 선택한 인고의 시간은 현재까지는 대성공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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