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붕어빵 1개 2000원인데…없어서 못 파는 이 가게 비결은?

뉴스1

입력 2023.12.06 07:41

수정 2023.12.06 07:41

5일 광주 동구 충장로 한 붕어빵 가게에서 종업원이 주문 들어온 붕어빵을 건네고 있다. 2023.12.5/뉴스1 ⓒ News1 조현우 인턴기자
5일 광주 동구 충장로 한 붕어빵 가게에서 종업원이 주문 들어온 붕어빵을 건네고 있다. 2023.12.5/뉴스1 ⓒ News1 조현우 인턴기자


5일 광주 동구 충장로 한 붕어빵 가게에서 종업원이 주문 들어온 붕어빵을 건네고 있다. 2023.12.5/뉴스1 ⓒ News1 조현우 인턴기자
5일 광주 동구 충장로 한 붕어빵 가게에서 종업원이 주문 들어온 붕어빵을 건네고 있다. 2023.12.5/뉴스1 ⓒ News1 조현우 인턴기자


(광주=뉴스1) 조현우 인턴기자 = "붕어빵 1개에 2000원인데…."

5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에 위치한 한 붕어빵 가게 '꾸꾸붕어빵'. 오픈 시간을 10여분 앞뒀지만 가게 앞은 손님들로 문전성시다.

이들은 함께 온 지인들과 메뉴판을 보며 어떤 맛을 골라야 하나 고민을 하는가 하면 주문된 붕어빵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자 창문을 통해 고개를 내밀고 구경하기도 했다.

붕어빵을 받아들고선 재빠르게 인증사진을 찍고 한 입 베어물며 맛 평가를 이어갔다.

이곳은 일반 붕어빵이 아닌 팥 크림치즈·피자·고구마 크림치즈 등 3종류의 붕어빵을 개당 2000원에 판매하는 곳이다.

추운 겨울에 길거리 대표음식으로 꼽히는 붕어빵이 MZ세대를 겨냥해 고급간식으로 진화한 것이다.



광주 도심에서 일반 붕어빵이 2개에 1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비싼 편에 속하지만 이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점심시간 직후임에도 길게 줄이 늘어설 정도다.

광산구 비아동에서 온 박선영·김서희씨(22·여)는 "평소 붕어빵을 좋아하는데 크기가 크고 맛이 다양하다고 해 찾아왔다"며 "2000원이라는 가격에 놀랐지만 직접 먹어보니 생각보다 속이 알차고 맛있다. 비싼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단골손님도 여럿 생겼고 연령대도 다양하다.

이나영씨(60·여)는 "충장로를 찾을 때마다 간식으로 먹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며 "무슨 붕어빵이 2000원이냐 했던 적도 있지만 색다름에 가격을 인정하고 사먹게 된 지 오래다. 이른바 오픈런을 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하루 25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지만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수량 제한이 사라졌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 메뉴로 복숭아 크림치즈, 블루베리 크림치즈, 맥앤치즈, 초코, 크림브륄레 등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가게 주인 장연주씨(29·여)는 "지난해 10월부터 이색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사라져가는 길거리 음식이 아쉬워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것이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장사 초기 '너무 비싸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기도 했지만 색다른 시도와 많은 재료가 들어간다는 점이 퍼지면서 많은 이들이 방문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SNS를 통해 손님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며 메뉴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