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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10월 물가 상승폭 2년만에 최저... 금리 인하 기대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6 14:42

수정 2023.12.06 14:42

지난 10월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수퍼마켓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 10월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수퍼마켓 모습. 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물가가 지난 2년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돼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OECD 국가들의 10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 보다 0.6%p 떨어진 5.6%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며 시장에서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월 38개 회원국 중 28개국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 물가는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와 식량 가격 급등으로 10.7%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전월 8.1%에서 7.4% 떨어졌으며 32개국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6.6%에서 6.5%로 소폭 내려갔다.


그동안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끌어내리기 위해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해야 했다.

트웬티포 애셋 매지니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조지 커티스는 FT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지배적이었던 중앙은행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이 순화되는 것이 수주전부터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는 마지막 금리 인상이 아닌 첫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2022년 6월 CPI가 9.2%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10월에는 3.2%까지 떨어졌다.

지난주 공개된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1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4%까지 하락하면서 ECB의 목표인 2%에 접근해 그동안 실시된 통화긴축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줬다.

ECB 이사회 소속인 이사벨 슈나벨은 유로존 물가가 목표로 접근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낮췄다고 밝혀 ECB 내부의 분위기가 불과 1개월 사이에 바뀌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슈나벨은 금리를 언제 인하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기에는 이르며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감소된 것으로 인해 앞으로 수개월 내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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