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울산 남구·울주군 정전… 신호등 140여개 꺼져 혼란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6 18:23

수정 2023.12.06 18:58

엘리베이터 갇힘 등 피해 속출
6일 오후 울산시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옥동변전소로 소방대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울산시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옥동변전소로 소방대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울산시 남구와 울주군에서 6일 오후 정전이 발생해 140여개 신호등이 꺼지고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히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정전은 이날 오후 3시40분께 울산시 남구와 울주군 일부 지역이 갑자기 정전되면서 시작됐다. 정전은 남구 옥동, 무거동, 신정동,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굴화리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전으로 울산소방본부에는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곳곳에서 건물 비상발전기가 가동되면서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건물뿐만 아니라 도로교통시설에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서 신호등이 대거 꺼졌다. 경찰에는 수백건이 넘는 교통 불편 신고가 쇄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주요 교차로에 인력을 배치해 수신호로 차량을 통행시켰다. 정전된 신호등 140여개 중 70여개가 한 시간여만에 복구됐고, 나머지 꺼진 신호등들도 점검이 곧바로 이뤄졌다. 도심 교통이 마비되면서 경찰이 수신호로 교통을 통제했다. 이날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정전이 발생한 남구 지역 일대 주요 교차로에 경찰 가동경력이 최대한 배치돼 수신호 교통통제에 나섰다. 지역 경찰과 교통 기동대 등이 대거 투입됐다.

이번 정전으로 울산 일대 6만여가구에 전기가 일시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전으로 울산소방본부에는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일부 중소 지역 의료 기관에서는 컴퓨터가 꺼져 진료 업무도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남구 신정5동에 위치한 울산병원 주변에서는 병원을 제외한 모든 주변 건물에서 정전돼 진료 후 약국을 찾은 환자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난방시설이 꺼지는 시민 불편도 이어졌다. 곳곳에서 건물 비상발전기가 가동되면서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한국전력 울산지사는 옥동변전소 내 변압기 문제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시는 정전 직후 시민들에게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울산시는 이날 오후 3시54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15시 40분께 남구 옥동일대 정전이 발생, 119 신고전화가 폭증하고 있으니, 비긴급 신고는 110으로, 긴급재난신고는 119로 신고 바랍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울산시 남구와 울주군에서 발생한 정전이 발생 1시간50분 만인 오후 5시30분을 기해 대부분 복구됐다.

ulsa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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