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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리사회 '특허상담데스크'로 中企 기술보호 앞장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6 19:27

수정 2023.12.06 19:27

지식재산 서비스·대응전략 마련
강서구청과 기업 맞춤 상담 제공
부산상의 등 인프라 연계 지원도
특허상담데스크 상담 모습 대한변리사회 제공
특허상담데스크 상담 모습 대한변리사회 제공
"특허권은 지속적인 기술발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 우수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의 노력이 헛되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변리사회(회장 홍장원)가 지난 5월부터 5개월간 진행한 '부산지역 기업 맞춤형 특허상담 데스크'에 참여한 대명테크㈜ 이종철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이 보호돼야 한다며 6일 이같이 말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융복합 첨단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술창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신생기업과 중소기업은 비용과 인력의 한계로 산업재산권 권리를 확보할 때 대기업 먹잇감으로 노출되고 있다.

특허상담데스크가 진행된 부산 강서구(구청장 김형찬)에는 녹산, 신호, 부산과학, 화전, 미음산업단지 등 총 5개의 국가·일반산업단지가 있어 특허보호를 통한 강서구의 지식재산 기반 혁신성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변리사회와 부산 강서구청은 중소기업 특허를 보호하고 사업화를 연계 지원하기 위해 부산지역 맞춤형 특허상담데스크를 마련했다.

부산에 있는 기업의 특허 보호와 권리화, 사업화 방안 등에 대한 변리업계 전문가 상담을 제공하고 부산지식재산센터, 발명진흥회, 부산상공회의소, 부산연구개발특구 등 인프라를 활용한 연계 지원을 하기도 했다.


또 상담을 받은 기업의 만족도를 확인하고 파견 변리사가 상담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서비스 품질도 지속적으로 점검했다.

맞춤형 특허상담데스크에 참여한 기업 중 하나인 대명테크는 지난 2009년 설립된 회사로 조선소에서 사용되는 각종 배관보호커버와 보호테이프, 배관지지구, 극저온용 가스켓·패킹을 생산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보를 통해 특허상담데스크 소식을 접했다는 이 대표는 "우리가 특허출원한 제품을 다른 업체에서 모방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상담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허상담데스크를 통해 구체적인 위기상황에 대한 구체적 대응전략과 특허경영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특허출원자 입장에서 단순히 특허권을 통한 권리 보호를 기대할 것이 아니라 특허출원의 시기, 청구항 내용 등에 대한 사전전략 수립이 필요하고 반대로 시장 진입자 입장에서 신제품 개발 때 특허침해를 회피하기 위한 전략도 검토돼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보호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많은 중소기업이 특허권자의 권리 보호와 특허침해 여부조차 모르고 시장에서 가격 위주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허권은 지속적 기술발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이기 때문에 우수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의 노력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변리사회에서 함께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부산 강서구청 관계자는 "대한변리사회의 기업 맞춤형 무료 특허상담데스크를 통해 지역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식재산 서비스와 대응전략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추후 상담을 원하는 기업이 있다면 부산 지식재산센터와 연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장원 대한변리사회 회장은 "변리사회는 앞으로도 기업의 지식재산 보호와 분쟁 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등 중소·중견기업의 특허 보호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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