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매카시 美 전 하원의장 "올해 말 정계 은퇴"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7 05:12

수정 2023.12.07 05:12

[파이낸셜뉴스]
케빈 매카시 미국 전 하원의장이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칼럼에서 올해 말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정계 은퇴 선언을 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올 1월 공화당 강경파 반발 속에 15차례 표결을 거쳐 간신히 의장에 취임했으나 연방정부 셧다운(폐쇄)을 막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처리하면서 민주당의 협조를 받은 후폭풍으로 10월 3일 역시 공화당 강경파 주도로 의장직에서 축출된 바 있다. AP뉴시스
케빈 매카시 미국 전 하원의장이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칼럼에서 올해 말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정계 은퇴 선언을 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올 1월 공화당 강경파 반발 속에 15차례 표결을 거쳐 간신히 의장에 취임했으나 연방정부 셧다운(폐쇄)을 막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처리하면서 민주당의 협조를 받은 후폭풍으로 10월 3일 역시 공화당 강경파 주도로 의장직에서 축출된 바 있다. AP뉴시스


- "내년 11월 총선 출마 안하고, 올해 말 의원직 사퇴"
- 후배 정치인 양성에 주력할 계획
- 1월 의장 선출 당시 공화당 강경파 반발로 15차례 표결 끝에 간신히 취임
- 10월에는 미 역사상 최초로 공화당 강경파 주도로 의장직 박탈
케빈 매카시 미국 전 하원의장이 6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말 정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민주당, 백악관과 협상을 통해 임시예산안을 처리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의 반발로 의장직에서 축출된 바 있다.


매카시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칼럼에서 "미국에 새로운 방식으로 봉사하기 위해 올해 말 하원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카시는 10월 3일 민주당이 외면한 가운데 공화당 의원들의 주도로 미 역사상 최초로 의장직을 박탈당했다.

맷 개츠(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 주도로 공화당 강경파가 반발해 의장 취임 9개월 만에 쫓겨났다.

그는 의장에 뽑힐 때도 강경파 반발 속에 유례 없는 15차례 표결 끝에야 간신히 취임할 수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매카시는 최근 10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2007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9선의원 매카시는 하원 당 지도부의 거의 모든 단계를 거치며 의장직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는 이날 정계은퇴 뒤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공화당 정책에는 계속 관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카시는 "미국을 이끌 최고의, 가장 명석한 인재들이 선출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면서 "차세대 지도자들을 지원하는데 나의 경험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58세의 매카시는 의장에 오르면서 숱하게 곤욕을 치렀다.

공화당이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이 되면서 1월 순조롭게 의장에 취임하나 싶었지만 강경파가 딴죽을 걸면서 15차례 투표 끝에 간신히 의장에 올랐다.

한편 매카시가 내년 11월 총선 전에 정계를 은퇴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함에 따라 공화당 하원 의석 수는 보궐선거가 치러지기까지 당분간 220석으로 1석 줄어들게 된다.

민주당의 213석보다는 많지만 의석수 차이가 7석으로 좁혀진다.


공화당에서 이탈표가 4표 이상이 되면 법안 처리도 불가능해진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