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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 투자 늘려 석유 생산 확대한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7 07:25

수정 2023.12.07 07:25

[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석유메이저 엑손모빌이 6일(현지시간) 팬데믹 이후의 저투자에서 벗어나 내년부터 2027년까지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산유량도 2027년에는 지금보다 10% 더 늘릴 계획이다. AP연합
미국 최대 석유메이저 엑손모빌이 6일(현지시간) 팬데믹 이후의 저투자에서 벗어나 내년부터 2027년까지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산유량도 2027년에는 지금보다 10% 더 늘릴 계획이다. AP연합


- 2027년까지 220억~270억달러 투자
- 석유 생산량 지금보다 10% 확대
- 저탄소 에너지 부문도 강화

셰브론과 함께 미국 양대 석유메이저인 엑손모빌이 6일(이하 현지시간) 앞으로 4년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석유·가스 생산을 확대하고, 저탄소 에너지 부문도 강화하기로 했다.

2020년 팬데믹 당시 유가가 폭락한 뒤 투자를 꺼렸지만 내년부터 다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매출 기준 미 최대 석유업체인 엑손은 3년에 걸친 투자위축에서 벗어나 내년부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엑손은 내년에 자본·탐사 비용지출을 230억~250억달러로 늘리고, 2025~2027년에는 이를 220억~27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지난해까지는 저조했다. 투자 지출은 230억달러에 못 미쳤고, 2027년까지 투자액이 200억~25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번에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석유, 가스 생산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엑손은 2027년까지는 석유, 가스 생산이 지금보다 약 10% 늘어나 하루 42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엑손은 핵심 유전지대인 미 서남부 퍼미안분지와 남미 동북부 가이아나 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가이아나 공화국은 최근 베네수엘라가 국민투표로 아무 효력도 없는 영토병합을 선언한 곳이다.

엑손은 산유량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추진해왔다.

퍼미안분지 최대 생산업체인 파이오니어내추럴리소시스를 600억달러에 인수하는 작업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저탄소 프로젝트에도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2022~2027년 6년 동안 저탄소 프로젝트에 모두 20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보다 30억달러 증액했다.

엑손이 이날 석유, 가스 생산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로 했지만 팬데믹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다.

팬데믹 봉쇄가 시작된 2020년 엑손은 연간 투자지출을 이전에 계획했던 330억달러보다 크게 낮은 230억달러로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엑손은 석유수요가 20~30% 급감할 것으로 비관했다.


현재 엑손은 내년 석유수요가 하루 380만배럴로 올해 370만배럴보다 하루 1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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