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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4000원' 급식에 랍스터가 나왔다..재료값만 1만4000원인데 어떻게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7 09:58

수정 2023.12.07 09:58

'잔반 처리 비용' 아껴 특식 만든 안양 비산중 화제
[경기안양과천교육지원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안양과천교육지원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경기 안양의 한 중학교에서 급식으로 랍스터 요리를 제공해 화제다.

레스토랑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음식이 학교 급식으로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로, 학교 직원 및 학생들이 모두 노력해 '잔반 처리 비용'을 줄였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경기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6일 비산중학교에서는 이용근 셰프가 학교를 방문해 특식을 만들어 제공하는 '셰프가 간다'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날 급식 메뉴로 △랍스터 테일 치즈구이 △미트 토마토 스파게티 △옥수수 수프 △케이준 치킨 샐러드 △수제 야채 피클 △깍두기 △후리가케밥 △브라우니 타르트 등이 제공됐다.

일반 식당에서 해당 메뉴를 판매할 경우 식재료 값만 1만3000~1만4000원 정도가 소요된다.

특히 랍스터 꼬리와 파스타가 가미된 요리는 통상 2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루 평균 급식비 4100원대의 중학교에서 이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는 해당 학교 영양사와 조리사, 학교 및 학생들이 노력해 잔반 처리 비용을 줄인 덕분이다.

비산중은 지난해에도 잔반 처리 비용을 줄여 '특식 이벤트'로 랍스터 치즈구이를 학생들에게 제공했었다.


비산중은 매월 '선호 메뉴의 날' 및 '채식의 날'을 지정해 학생들이 원하는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비선호 식재료는 특별 레시피를 이용해 조리된다.


이에 대해 임복주 영양사는 "학생들에게 좀 더 즐거운 급식 시간과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이러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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