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고금리 한파 결국 서울까지… 서울 아파트값 29주만에 하락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7 14:00

수정 2023.12.07 14:00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발표
전국도 전주 이어 2주 연속 하락세 기록
“금리와 총선 전 나올 부동산 정책 주시해야”
지난 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단지./사진=뉴스1
지난 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단지./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값이 29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국 아파트 값 역시 2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금리와 내년 총선이 부동산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 첫째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지난 5월 셋째 주(-0.01%) 이후 29주 만에 하락 전환된 것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고 매물가격 하향조정 사례가 진행되고 있다"며 "매물가격이 조정되는 단지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는 등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 11개 자치구도 0.01%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강남3구의 상승세가 멈췄다. 강남구(-0.05%)는 역삼·개포·도곡동 주요 단지 위주로 떨어지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하락세로 돌아선 서초구도 0.01% 떨어졌다.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왔던 송파구도 보합(0.00%) 전환했다.

금천구(-0.06%)는 시흥동과 독산동의 주요단지 위주로 떨어졌고, 관악구(-0.04%)는 봉천동의 대단지 위주로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구로구(-0.04%)는 구로동과 신도림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북권 14개구도 0.01% 떨어졌다. 강북구(-0.06%)는 미아동과 번동의 주요단지 위주로, 도봉구(-0.03%)는 쌍문동과 창동 구축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마포구(-0.03%)는 성산동·아현동·공덕동 대단지 위주로, 은평구(-0.02%)는 진관동·녹번동·불광동의 대단지 위주로 떨어졌다.

수도권(-0.01%)도 전주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졌다. 인천은 0.05% 떨어졌고, 경기는 0.01% 하락했다. 특히 그동안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경기 남부권역도 하락 전환됐다. 경기 과천(-0.02%), 성남(-0.02%), 용인(-0.01%), 화성(-0.01%)이 모두 떨어졌다.

이에 따른 전국 아파트 값은 0.01% 떨어지며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 상승했다. 다만, 지난주(0.08%)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수도권(0.14%→0.11%) 및 서울(0.16%→0.14%)은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0.03%→0.03%)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냉각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진형 공정주택 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현재는 세계 글로벌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면서 건설단가 인상, 토지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매수세력과 매도세력 간의 힘겨루기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가 더 인상되지 않는다면 내년 중반 정도는 돼야 다시 우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내년 부동산 매매시장 회복에는 금리가 가장 큰 변수"라며 "내년 총선이 예정돼있는데 현재 시장이 얼어붙은 시점에서 정치권에서 나오는 정책에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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