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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일본 환수'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공개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7 17:18

수정 2023.12.07 17:18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문화재청 제공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문화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 7월 일본에서 환수된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를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가로 33.0㎝, 세로 18.5cm, 높이 19.4cm 크기의 고려시대 함이다. 전체는 전복이나 소라껍데기 등을 섬세하게 가공한 자개가 장식과 옻칠로 완성된 작품이다.

일본 개인 소장가 창고에 100년 넘게 있었던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일본 현지 네트워크에서 처음 확인돼 1년여간의 조사와 협상 끝에 지난 7월 환수됐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국화 넝쿨무늬가 약 770개 장식돼 있다. 특히 특히 뚜껑 윗면 가장자리는 모란넝쿨무늬 30개가 빈틈없이 반복적으로 배치돼 있고 각 면의 테두리에도 작은 구슬 무늬가 촘촘하게 박혀있다.


나무로 만든 틀에 모시나 베와 같은 직물을 부착하고 자개를 장식하는 기법인 '목심저피법'으로 만들어졌다.
전형적인 고려 나전칠기 제작 방식이다.

국립고궁박물관에 따르면 유물의 정밀분석을 위해 촬영한 X선 사진도 공개돼 목심저피법과 같은 세부 제작기법도 알 수 있다.
유물을 다각도에서 촬영한 3D스캔 자료와 과학적 조사 결과도 영상으로 관람 가능하다. 전시는 내년 1월 7일까지.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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