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2021년 10월 이후 최대 흑자
반도체 회복에 불황형 흑자 탈출

[파이낸셜뉴스]지난 10월 경상수지가 68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회복세에 국제수지 수출도 14개월 만에 증가하면서 불황형 흑자에서도 벗어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0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9월 흑자(54억2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21년 10월(79억달러) 이후 최대 흑자다.
상품수지는 53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51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해 8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만 9월(-14.3%)보다는 낙폭이 크게 줄었다. 통관기준으로는 원자재(264억8000만 달러), 자본재(184억8000만 달러) 및 소비재(84억9000만 달러)모두 감소세가 둔화됐다.
서비스수지는 12억5000만 달러 적자로 1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9월(31억9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절반 넘게 줄고 여행수지와 가공서비스가 각각 6억4000만달러, 5억3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본원소득수지는 직접투자 및 증권투자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9월(15억7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크게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7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8억3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가 15억8000만달러 감소해 44억달러 늘었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투자를 24억7000만달러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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