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1-2 역전패로 위기 맞았으나
마지막 경기서 기적적으로 1부 생존
[수원=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극적으로 잔류한 뒤 흘린 눈물의 의미를 밝혔다.
K리그1 '11위' 수원FC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2위' 부산아이파크의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5-2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FC는 지난 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하며 강등 위기에 놓였지만, 이날 경기서 합계 스코어 6-4를 만들며 극적으로 K리그1에 잔류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고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끝까지 해줘서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 선수들의 그런 투혼이 승리의 주된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경기 종료 후 흘린 눈물에 대해서는 "내 입장이면 다 울었을 것 같다"고 말하며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번 시즌 너무 힘들게 끌고 왔다. 선수들도, 코치진, 구단 직원분들, 팬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 것"이라며 "미안한 마음이 있으면서도 한편으론 감사했다. 끝까지 응원해 주시고 운동장을 찾아와주신 덕에 우리가 힘을 내고 이렇게 잔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여러 가지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리며)그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부산이 먼저 도망치면, 수원FC가 따라갔다. 수원FC가 차이를 벌리면 부산이 간격을 좁히는 흐름이었다.
"오늘 우리가 몇 골을 넣었죠"라며 반문한 김 감독은 "4-1 상황에서 우리가 조금 더 버텨야 했다. '실점하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실점했다. 다행히 (로페즈가)득점했고 그때 안심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모든 분들이 힘든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며 "잔류했지만 이런 아픔을 잘 되새겨서 내년에는 이런 아픔 없이 1부에 잔류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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