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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문 잠그고 여교사 폭행한 중학생 수십명...기절한 교사에 베트남 ‘발칵’

학생 수십명이 교사를 구석에 몰아넣은 채 교사를 위협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 출처=VN익스프레스, 엑스(옛 트위터)
학생 수십명이 교사를 구석에 몰아넣은 채 교사를 위협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 출처=VN익스프레스, 엑스(옛 트위터)

[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서 중학생들이 교사를 벽에 몰아넣고 욕설을 퍼붓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벌여 논란이다.

9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베트남 북부 뚜옌꽝성의 한 중학교에서 음악 수업 중 교사와 학생들 간에 갈등이 커졌다. 수업이 끝나고 일부 학생들은 교실 문을 잠근 뒤 교사가 나가지 못하게 했다.

이날 교사의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SNS에 퍼지며 논란이 커졌다. 영상을 보면 학생들은 교사를 벽으로 몰아넣고 막대기를 휘두르고 고함을 지르며 물건을 집어 던졌다. 한 남학생은 교사를 어깨로 밀치며 위협하더니, 바닥에 누워선 되려 “선생님이 나를 때렸다”고 했다.

교사는 학생들의 폭력적인 행동을 제지하지 못하고 휴대폰을 꺼내 학생들의 행동을 찍기 시작했지만, 학생들의 공격적인 행동은 이어졌다. 결국 교사는 학생들이 던진 신발에 머리를 맞고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학생들은 의식을 잃고 교실 바닥에 쓰러진 교사의 모습을 보고도 공격적인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영상은 SNS에 확산되며 현지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에선 피해 교사가 평소 학생들에게 폭언을 일삼은 것이 원인이 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가해 학생의 학부모들은 현지 언론에 “왜 학생들이 이런 태도를 보였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교사가 먼저 학생에게 폭력을 가해 아이들이 보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0월에도 해당 교사의 문제행동으로 학부모들이 민원 제기한 바 있다며 교사의 평소 행실을 지적하고 나섰다.

베트남 교육부는 “이번 사건은 폭력적이고, 심각한 도덕 위반 행위”라고 지적했다. 응오티민 교육훈련부 부부장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엄격하게 처리할 것”이라면서 “학생들에게 교칙 및 규율 교육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