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영상, LGU+ 황현식 CEO 연임 성공<BR>
KT 뉴 리더 김영섭, 첫 인사는 '인력 전문성'<BR>
'디지털 퍼스트'를 중심으로 수치 개선 주력<BR>
KT 뉴 리더 김영섭, 첫 인사는 '인력 전문성'<BR>
'디지털 퍼스트'를 중심으로 수치 개선 주력<BR>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더욱 굳건해진 경영 리더십 기반으로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고경영자(CEO) 연임에 성공한 S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인공지능(AI)과 플랫폼 전환 전략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KT 역시 김영섭 대표 취임 후 첫 인사를 통해 '선택과 집중', '인력 전문성', '글로벌' 등을 내세운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치 개선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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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보인 SKT·LGU+ AI와 플랫폼 강화
10일 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사장의 연임이 확정된 SKT는 연말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AI 중심으로 단행했다. 내년부터는 유 사장이 밝힌 'AI 피라미드' 전략에 맞춰 글로벌 진출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행한다는 목표다.
AI 관련 투자도 내년에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올해도 에이닷 글로벌 진출을 위해 SKT아메리카(SKTA)에 390억원을 출자하고, 미국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달러(약 1338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SKT와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유 사장의 'AI 컴퍼니 전환' 비전 발표 이후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서비스와 AI를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전사적 차원에서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황현식 사장 체제 유지로 'U+3.0(유플러스3.0) 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황 사장 체제에서 만들어진 콘텐츠 조직(CCO)과 스타트업 조직을 비롯해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MNO) 부문도 성장세다. 9월 기준 MNO 가입자(IoT 포함) 집계 결과, 처음으로 KT를 앞질렀다. 다만 아직 5세대(5G) 이동통신 또는 휴대폰 가입자 분야에서는 3위에 머물러 있는 만큼 황 사장은 이 같은 MNO 지표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섭號, 디지털 성과 개선에 집중할듯
첫 인사에서 임원 수를 20%가량 줄인 김영섭 대표의 KT는 내년부터 실질적인 성과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수장에 오른지 반년도 안돼 취임 2년차를 맞는 김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조직 규모를 줄이는 동시에 전문성을 강조했다.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 기조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올 3·4분기 기준 전체 MNO 가입자 수 및 해지율 등이 LG유플러스에 밀린 점은 KT 입장에서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MNO, 5G, 휴대폰 가입자 등 전체적인 지표에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SKT와 달리 KT와 LG유플러스 사이 격차는 크지 않다.
김 대표는 또 정보기술(IT)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전략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 발표한 초거대 AI '믿음(Mi:dm)'을 비롯해 중동시장에서 스마트시티 인프라 기술 등 글로벌 진출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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