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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악재 속 올해 부산항 물동량 '대박'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0 19:14

수정 2023.12.10 19:14

3.1% 증가 2275만TEU '전망'
중국 '최다' 멕시코·필리핀 順
환적 거점항·포트 세일즈 효과
부산항의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2023년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2275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사상 최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수출입 물동량은 2.9% 증가한 1061만TEU이며, 화물을 옮겨 싣는 환적물동량은 3.2% 증가한 1214만TEU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수요가 폭증하며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한 2021년 실적을 넘어서는 것이다.

올해 부산항 물동량 처리실적은 위축되는 글로벌 수요와 해상운임 하락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거둔 성과로 평가받는다. 올해 수출입 물동량은 부산항 상위 20개 교역국 중 12개 국가에서 증가했다.
중국 물동량이 250만TEU(3.8%), 멕시코 37만TEU(33.0%), 필리핀 15만TEU(27.9%)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입 물량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부산항의 환적물동량이 증가한 배경은 2021년 부산항 신항 컨테이너터미널에 지분을 투자한 글로벌 외국적 선사가 부산항을 환적 거점항으로 운영한 효과가 나타난 데다 BPA가 올해 글로벌 얼라이언스 선사 본사를 찾아 포트세일즈에 나서 추가 노선 배치를 유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부산항은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항만연결성지수(PLSCI)에서 전년 대비 6.8점 상승한 128.8점을 기록하며 상하이항, 닝보항, 싱가포르항에 이어 5년 연속으로 세계 4위 환적항 지위를 유지했다.
이 밖에 컨테이너 주간 정기노선도 전년 대비 11개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인 287개를 기록하며 부산항의 환적 중심항 위상을 공고히 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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