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동/아프리카

'해빙 무드' 이란-사우디, 직항 항공편 운항 재개 논의할 예정

뉴스1

입력 2023.12.11 12:02

수정 2023.12.11 12:02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지난 3월10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무사드 빈 무함마드 알아이반 사우디 국가안보보좌관,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과 양국의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지난 3월10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무사드 빈 무함마드 알아이반 사우디 국가안보보좌관,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과 양국의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최근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직항 항공편 운영 재개를 논의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과 ILNA 통신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모하마디 바흐셰 이란 도로·도시개발부 차관은 이란 테헤란과 사우디 리야드 혹은 테헤란과 사우디 내 다른 도시 간 직항 노선을 재개하기 위해 다음 주 공식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헤란과 리야드 또는 다른 도시 간 직항편 운항에는 제한이 없다"며 "양국 간 실무그룹이 다음 주 항공편 운항 재개를 위한 최종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행 재개에는 종교 순례자들의 여행은 물론 비종교적 목적의 여행도 포함된다"며 "이란은 이미 항공편을 운항할 수 있는 항공사 목록을 제공했지만, 어느 항공사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시아파 맹주 이란을 눈엣가시로 여겨왔다.

특히 지난 2016년 사우디는 이란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아파 성직자 40여 명을 처형했는데, 이후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 탓에 수년 동안 양국 간 정기적인 직항편은 없었다. 현재는 이슬람권 성지순례 '하지'(Haj) 순례자들을 태운 직항편만이 이란에서 가끔 이륙하고 있다.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분 데는 중국의 역할이 컸다.
양국은 지난 2016년 외교 관계가 끊긴 지 7년 만에 지난 3월 중국의 중재로 교류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란과 사우디는 2개월 이내에 대사관과 공관 운영을 재개하고, 안보 및 경제 협력 계약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지난 6월 리야드에 이란 대사관, 제다에 이란 총영사관, 이슬람협력기구(OIC)에 이란 상설 대표부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