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새로운 기대를 국민께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신당 창당설에 불을 지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MBN 뉴스7 라이브에 출연해 "창당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국민들께 '이렇게 하겠다' 말하는 것은, 새해에 새로운 기대를 국민들께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위한 조건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는 "국민들이 정치에 갖고 있는 절망을 공감하고 이해하며 그것을 타개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과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만 사람인가. 누가 누구랑 연대하냐는 눈 앞에 보이는 변화보다 더 큰 변화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당 대표까지 지낸 이 전 대표가 민주당에 분열을 가져온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는 "그런 책임있는 역할을 했었는데도 그 당이 몹시 나빠지고 있는 것을 방치하고 동조한다면 그것이 더 큰 죄악일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 반년간 민주당의 궤적을 보면 어느 것 하나 표방한 대로 된 적이 없다"라며 "이상한 침묵이 흐르고, 아무 소리 않고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을 단합이라고 말하는 상태다. 그 단합은 죽은 단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만나 30여분간 면담했다.
이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께서 뜻을 같이하는 훌륭한 분들을 모아 세력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 '개딸(강성 지지층)당'으로 변질돼 그 당을 뜯어고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라고 말씀드렸다. 이제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근본으로 여기고 실현하고자 하는 민주당을 재건해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이 전 대표도 공감했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민주당은 민주주의 등의 가치를 실현하기 어려운 만큼 이런 정신을 구현할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가 요청한 게 있나'라는 물음에 이 의원은 "앞으로 자주 만나서 얘기를 나누자는 정도였다"라며 "신당 이야기는 자세히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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