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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상위원회·캠코, 촬영지 협력 첫 발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2 09:27

수정 2023.12.12 09:29

영화 '원정빌라' 촬영현장.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영화 '원정빌라' 촬영현장.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낡고 오래된 국가 건물이 영화 촬영 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지역 제작사 케이드래곤이 제작하는 영화 '원정빌라'의 촬영지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제공한 유휴 국유지를 활용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부산영상위를 비롯한 전국 14개 영상위원회가 포함된 한국영상위원회는 지난 8월 24일 캠코와 ‘국유재산 활용 K-콘텐츠 세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의 하나로 캠코 측에서 제공한 전국 국유재산 리스트 819곳 중 부산에서 활용 가능한 24곳에 대한 선별작업을 거쳐 촬영지로 활용도가 높은 곳에 대한 사전 답사가 진행됐다.

그 중 과거 유리공장이었던 동래구 수안동에 위치한 폐건물이 영화 원정빌라의 촬영지로 최종 낙점돼 대부 계약을 맺었다. 이는 부산영상위와 캠코가 협업한 첫 지원사례다.


부산 동래구 수안동 폐건물.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부산 동래구 수안동 폐건물.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영화 원정빌라는 개발과 미개발이 공존하는 외곽도시의 오래된 빌라가 사이비 종교의 타깃이 돼 서서히 잠식되고 이 속에서 가족과 집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청년가장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로 부산 올로케이션 작품이다.

영화 속 특수한 장면 연출이 가능한 촬영지를 모색하던 제작팀은 여러 대안 중 공간의 크기, 안전 확보, 시나리오 속 컨셉 등을 고려해 비교적 공간제약이 덜하고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한 이곳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희진 캠코 국유재산본부장은 “창의적인 업무추진으로 그동안 국민들이 활용하기 어려웠던 국가 건물이 K-콘텐츠 촬영지로 탈바꿈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캠코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국유재산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부산영상위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캠코가 보유한 유휴 국유재산을 촬영지로 안내해 폐건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국내외 콘텐츠를 대상으로 로케이션 유치 경쟁력을 강화 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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