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확전 양상 김하성·임혜동 진실공방…대질조사는 언제?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3 07:00

수정 2023.12.13 07:00

"상습 폭행" vs "대부분 허위사실"
명예훼손 추가 고소…현역 선수 증언도
경찰, 조만간 피고소인 소환조사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미국 프로야구(MLB)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골드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11.20. kch0523@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미국 프로야구(MLB)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골드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11.20. kch0523@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인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후배 임혜동(27)과 폭력 의혹 등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씨 측은 임씨의 공갈 협박으로 돈을 뜯겼다고 경찰에 고소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임씨는 인터뷰 등을 통해 김씨로부터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맞대응에 나섰지만 임씨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측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임씨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 측 법률대리인인 정다은 변호사(법무법인 최선)는 "임씨가 가세연에서 언급한 내용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임씨는 김씨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방송을 통해 주장했다.

임씨는 지난 7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 "김 선수가 가장 잘하는 게 나를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무릎 꿇는 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심하게 구타 당한 건 세 차례이고 그 외 가벼운 폭행과 술자리에서 술병을 던지거나 운전 중 뒤통수를 때리는 건 너무 일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 측은 술자리에서 몸싸움이 벌어진 뒤 지속적으로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달 27일 임씨에 대한 공갈·공갈미수 혐의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6일 고소인 조사에 이어 8일부터 이틀 간 참고인 4명을 불러 조사했다. 현역 야구선수 등 선수 2명과 에이전트 직원 2명으로부터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술자리는 김씨가 미국에 진출하기 직전인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임씨 등 지인 여러명이 술을 마시다 몸싸움이 붙었고, 김씨는 임씨에게 4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군인 신분인 김씨가 코로나 시국에 인원 제한 등 방역수칙을 어긴 점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술자리에 있었던 또 다른 야구선수의 증언이 나왔다. 현역 프로야구 선수 A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말다툼이 있었지만 친한 사이여서 주먹다짐을 못했다"며 "일방적인 폭행이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고소인인 임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후 필요할 경우 대질조사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대질조사 여부는)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