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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이달 23일부터 부실저축은행 보유 미술품 전시 및 경매 실시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2 16:58

수정 2023.12.12 16:58

서울 성북구 뮤지엄웨이브에서 시민들에게 국내외 미술품 무료 개방
전시 작품 매입 신청도 가능
예보, 이달 23일부터 부실저축은행 보유 미술품 전시 및 경매 실시


[파이낸셜뉴스]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는 이달 23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서울 성북구 뮤지엄웨이브에서 국내외 미술품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온라인 경매 등을 통해 매각한다고 12일 밝혔다.

예보는 지난 2011~2012년 부산, 토마토, 미래, 프라임 등 부실저축은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창고 등에 방치·은닉되어 있던 고가의 미술품들을 대거 발견한 바 있다. 이후 경매 전문회사(매각주관사) 위탁을 통해 매각하고 매각대금을 부실저축은행 피해 예금자에게 배당해왔다.

올해 11월 말까지 매각한 미술품은 8016점으로 이를 통해 240억원이 회수됐다.

이번 행사는 그간 매각되지 못하던 미술품들 중 예술성과 상품성이 높은 미술품(19점 내외, 감정가 약 25억원)을 엄선하여 전시 및 홍보하고 매각도 병행 추진한다.

이번 전시 작품에는 전세계 생존 작가 중 가장 비싼 예술가로 불리는 제프 쿤스의 'Encased-Five Rows(16억원)'을 비롯해 현대 설치 미술계의 주목받는 여성 미술가인 조안나 바스콘셀로스의 'Pantelmina(4500만원)' 등 해외 유명작가의 작품이 포함됐다.


전시장을 찾는 시민들은 다양한 작품 감상 뿐만 아니라 전시 작품 매입 신청이 가능하다. 이달 30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진행되는 케이옥션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예보는 금번 전시·매각 준비 과정에서 보유 미술품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하면서 위작(僞作)의 존재를 확인하고, 저작권법등 관련 규정을 준수하기 위하여 해당 위작(4점)을 모두 회수하여 자진폐기 처리했다.

예보는 "위작 폐기는 공공기관으로서 미술시장의 건전한 질서를 확립하고, 미술작가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며 "차후에도 철저한 감정을 실시해 위작으로 판명되는 미술품은 엄정하게 폐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예보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자매결연 아동양육시설인 ‘남산원’ 어린이 20여명을 미술관 뮤지엄 웨이브에 초대해 도슨트의 전시 작품 설명 투어, 미술 교육 및 체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남산원 관계자는 "이번 체험 기회가 남산원 어린이들에게 문화예술을 직접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좋은 교육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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