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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빠른 기동' 차륜형 지휘소차량 27대 육군에 첫 인도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3 09:26

수정 2023.12.13 09:26

지난해 계약 1차 물량 27대 육군에 납품
국내 최초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전력화
'움직이는 지휘소' 야전부대 지휘 능력 높여
7000억규모 2차 물량도 수주, 내년부터 인도
현대로템은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1차 수주물량 27대를 육군에 인도했다. 지난 1일 육군 25사단에 인도된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1차 수주물량 27대를 육군에 인도했다. 지난 1일 육군 25사단에 인도된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현대로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개발한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이 육군에 처음 실전 배치된다. 전장에서 빠르게 기동하며 병력과 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움직이는 지휘소'다.

13일 현대로템은 지난해 방위사업청에서 수주한 차륜형지휘소용 차량을 육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초도 양산 물량 27대 중 15대가 육군에 납품됐다.
12대는 22일까지 인도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1차 사업에 이어 지난 6월 7000억원 규모의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2차 양산 사업도 수주했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납품한다.

방사청은 오는 2029년까지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600여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약 1조5000억원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육군이 추진하는 미래형 전투지휘체계(Army TIGER 4.0)에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이 핵심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며 "2차 양산 중인 차량도 철저한 품질 검증으로 적기에 납품해 군의 지휘통제 능력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은 보병부대의 임무 수행 지원, 수색 정찰, 기동타격을 수행한다. 차륜형 장갑차 계열의 차량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부대 지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네트워크 기반의 전투지휘체계 장비와 실시간 송수신시스템, 스크린 등이 탑재돼 이동 중에도 전장 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군에서 운영 중인 천막형 야전 지휘소는 천막 설치와 해체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적의 화기 및 화생방 공격에 방호가 불가능했다"며 "이로 인해 군은 현대의 전장 환경에 맞춰 군의 생존성을 보장할 수 있는 기동화 지휘소에 대한 요구가 컸다"고 말했다.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은 피탄시에도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Run-flat Tire)가 탑재됐다. 런플랫 타이어는 외부 충격으로 타이어 안의 공기압이 감소해도 차체의 균형과 무게를 지탱해 빠른 속도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일반 도로와 험지 등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공기압 조절장치가 적용, 최적화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보조 발전기를 구비해 엔진이 고장나더라도 전투지휘통제가 가능하다.
화생방 방호가 가능한 양압장치도 적용됐다.

도하용 수상추진장치가 탑재돼 하천 지형에서도 전투지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아울러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은 기존 차륜형장갑차보다 실내고가 높아 승무원의 편의성이 높아졌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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