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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잔류? 가능성 없어..이낙연 연대, 가능성 열어놓고 생각"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3 13:49

수정 2023.12.13 13:49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국민의힘 잔류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13일 KBS 라디오 '특집 1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1번 신당 창당, 2번 국민의힘 잔류. 2번의 가능성이 몇 퍼센트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27일에 하게 되는 건 탈당이고 바로 그 다음 날부터 창당 준비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경우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12월27일'을 신당 결심 시점으로 예고해왔다.

그는 "신당이라고 하는 건 27일에 탈당 선언 이후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를 꾸리고 창준위가 당원을 모아 그다음에 시도당을 창당하고 그다음에 중앙당을 창당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어느 것도 닫아두지 않고 열어 놓고 생각하겠다"면서도 "저는 이낙연 전 총리를 진짜 모른다. 이 전 총리가 총리를 할 때 관저에서 바른미래당 지도부와 막걸리 회동을 한 것 정도만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이낙연 전 총리도 크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낙연 전 총리는 민주당에서 활동한 이력 등을 봤을 때 이재명 대표보다 더 민주당에 가까운 인사"라며 "그 틀을 벗어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을 거고, 큰 정치인이 움직일 때는 명분을 아주 크게 가져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김 대표 입장에서는 총선 불출마와 대표직 사퇴를 따로 놓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만약에 총선 불출마를 하고 대표직을 유지한다고 해도 영이 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를 사퇴하고 총선 출마를 감행한다 하더라도 의원이 된다 한들 지금 당대표로서 김 대표가 주변에 초선 의원들, 자신을 위해서 일했던 사람들에게 뭔가 해 줄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굉장히 그것도 지탄을 많이 받을 것이기 때문에 그 두 가지를 합쳐서 생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전 대표는 김 대표를 향한 거취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공천 파동의 서막"이라고 진단했다.

이 전 대표는 "김 대표는 초선 의원들과 상당수 재선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부분이 있다"며 "본인들의 공천을 보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컷오프시켜 버리지는 않는다든지 이런 정도의 연대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게 불편한 사람이 김 대표를 쫓아내려고 할 것"이라면서 "초선 의원들과 재선 의원들의 공천에 대해서 손을 대고 싶은 사람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여기에(김 대표의 거취 문제에) 개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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