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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여객 마침내 6000만명 넘었다..코로나 이후 최대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3 15:53

수정 2023.12.13 15:53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인천을 포함한 전국 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가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6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휴가 시즌을 맞아 국제선 여객수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국 국제선 여객이 연간 기준으로 7000만명까지 넘어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5019만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5000만명을 돌파했다. 인천을 포함한 전국 8개 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도 6164만명으로 4년만에 처음으로 6000만명을 넘었다.
2019년 1~11월 누적 기준 대비로는 각각 77.8%, 74.0% 수준의 회복률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국제선 여객수는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를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11월까지 일본 여객수는 1743만명으로 이 기간 전체 여객수의 20.9%를 기록하며 단일 국가 기준으로는 가장 많았다. 대만과 몽골,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의 경우 2535만명으로 30.4%에 달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일본, 동남아와 함께 국제선 여객수를 삼등분했던 중국의 경우 올해 11월까지 여객수가 605만명으로 전체의 7.3%에 머물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점진적으로 중국 여객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회복률이 더딘게 사실"이라면서도 "양국 정부의 교류 활성화로 노선 증편이 활발해지고 중국 경기 회복이 본격화된다면 여객 회복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을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나머지 전국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말까지 국제선 여객이 7000만명을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632만명으로, 12월이 연말 겨울휴가 시즌인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국제선 여객 7000만명 돌파는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올해 목표로 삼았던 연간 국제선 여객 추정 가운데 가장 높게 설정한 전망치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인천공항의 연간 국제선 여객이 긍정적인 시나리오로는 5700만명까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인천을 제외한 전국 국제공항의 연간 국제선 여객 목표를 최대 1300만명까지 보고 있다.

이같은 국제선 여객 확대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내년 3월말부터 10월말까지 인천공항 슬롯(항공기의 출발 또는 도착 시각) 배정횟수는 27만6952회로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한다. 단순 계산으로 이 기간 인천공항에서 하루 평균 1300대의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여객이 회복중인 가운데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신규 노선도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내년 10월 인천공항공사의 4단계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는 만큼 국제선 여객의 큰 폭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국 국제공항 국제선 여객수 추이
(단위: 명)
연도 국제선 여객수
2019년 8326만
2020년 1408만
2021년 282만
2022년 1554만
2023년 6164만
(*매해 1~11월 기준. 자료: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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