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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잘짜여진 사기극 벌였다"...전 정부 대북정책 비난한 국방장관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3 16:21

수정 2023.12.13 16:21

신원식 국방부 장관. 뉴스1
신원식 국방부 장관. 뉴스1

[파이낸셜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완벽한 가짜’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신 장관은 13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며 “응징이 억제이고, 억제가 평화라는 인류 역사의 변하지 않는 교훈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때”라면서 “북한에는 평화냐 파멸이냐 하는 두 개의 선택지밖에 없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문 정부의 대북정책을 전면 부정하며 깎아내렸다. 그는 “북한의 선의와 초현실적인 낙관에 기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완벽한 가짜”라면서 “잘 짜여진 한 편의 사기극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적이 도발하면 ‘즉·강·끝 원칙’으로 단호히 응징해야 한다”며 “북한이 평화를 해치는 망동을 한다면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파멸의 지옥뿐이다. 이것이 진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첫 걸음이다”라고 강조했다.


신 장관의 이날 발언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도발에 대해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신 장관은 후보자 시절부터 9·19 군사합의를 반드시 파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고 지난달 21일 북한이 이른바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자 9·19 합의 일부 효력 정지를 선포했다.
이에 북한은 9·19 합의 파기를 선언하며 맞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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