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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미나리’ 잇는 이 영화, 美시상식 강타...송능한 감독 딸 연출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4 09:54

수정 2023.12.14 09:54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투자
'패스트 라이브즈' 한국 및 한국계 감독 작품
패스트 라이브즈 보도스틸
패스트 라이브즈 보도스틸

[파이낸셜뉴스]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글로벌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한국 및 한국계 감독 작품의 수상이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13일(현지기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가 공개한 제29회 시상식 영화 부문 후보에 따르면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1996년부터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북미 최대 대중문화 평론가 단체인 크리틱스 초이스 협회(CCA)가 주관하는 영화·TV 통합 시상식이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미국영화배우조합상과 더불어 아카데미 수상자를 예측해볼 수 있는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4년 간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한국 또는 한국계 감독의 작품들이 유난히 강세를 보여왔다.

2020년 '기생충'이 감독상 및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고 2021년 '미나리'가 외국어 영화상과 아역배우상(앨런 김)의 영예를 안았다.
2022년에는 '오징어 게임'이 외국어 시리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2023년에는 '파친코'가 외국어 시리즈상을 수상했다.

지난 5일 먼저 발표된 외국어 시리즈상 후보에 '몸값' '더 글로리' '마스크걸' '무빙' 등 한국 작품이 네 편이나 오른 바, '패스트 라이브즈'를 포함한 한국 관련 작품들이 5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룰지 기대를 모은다.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내년 1월 14일 개최된다.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셀린 송은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각본가로,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 감독 송능한의 딸이다. 송능한 감독은 송강호를 발굴한 영화 '넘버3'를 연출했다. 이 영화에는 독일서 나고 자란 유태오 등이 주연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앞서 골든글로브 시상식 5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최다 노미네이트(5개 후보) 되는 기염을 토했다.
아카데미 주요 지표로 여겨지는 고담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미리 보는 아카데미’로 불리는 미국영화연구소 ‘올해의 10대 영화’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전미 비평가 위원회, LA 비평가 협회상, 뉴욕 비평가 협회상 등 다수의 권위있는 협회와 시상식에서 수상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의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1월 제39회 선댄스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공개된 후 단숨에 화제작으로 급부상한 데 이어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의심할 여지없이 올해 최고의 영화이자 오스카 시상식 유력한 경쟁작”(더 타임즈) 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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