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한화갤러리아(452260)가 금융감독원 권고로 마일리지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슬그머니 소비자 혜택을 줄여 논란이 예상된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불이익을 받는다는 정황을 바탕으로 사실 확인에 나설 계획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백화점은 내년 1월 기존 마일리지 서비스를 G포인트와 My 리워드 제도로 변경한다.
G포인트는 롯데백화점의 L포인트, 현대백화점의 H포인트처럼 갤러리아백화점 구매 금액의 일부를 적립해주는 제도다.
기존 갤러리아(제휴) 카드나 현금 계산 시 100만원을 쓰면 5000원 상당의 상품권 또는 G캐시를 주는 혜택이 G포인트 도입 이후에는 1000원을 쓰면 2포인트(2원)를 주면서 포인트 지급 방식으로 변경된다
여기에 My리워드 제도도 추가된다.
갤러리아백화점이 마일리지 개편에 나선 것은 금감원의 권고 때문이다. 백화점도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어 신용카드사다. 모든 카드사들은 1포인트부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포인트를 반올림해 소비자에게 환급해준다. 예를 들어 16포인트가 쌓이면 반올림해 20원으로 환급해준다.
하지만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16포인트가 쌓이면 소비자에게 10원을 줬다. 금감원은 일반 카드사와 동일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갤러리아가 독자적인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며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백화점 측에 자유롭게 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는 권고를 받아들여 'My 리워드'를 신규 도입한 것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기존 100만원 이하는 혜택이 없었으나 개편을 통해 100만원 이하 결제 시에도 포인트를 지급할 수 있도록 편의를 증대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뉴스1' 취재 결과 새로운 마일리지로 변경되면서 오히려 혜택은 축소됐다. 100만원을 사면 5000원을 돌려줬던 것과 달리 신규 마일리지 적용 시 동일한 금액을 사게 될 경우 2000포인트(2000원)가 환급된다.
결국 0.5%의 적립 혜택이 0.2%로 0.3%포인트 줄면서 100만원을 기준으로 할 때 소비자 혜택은 60% 축소된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포인트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추후 알게 되면 브랜드에 대한 실망스러운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무조건 혜택을 줄이는 것은 좋은 전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금감원도 사실 관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실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금감원 측은 "포인트 제도로 변경하라는 권고 사항이었지, 소비자가 불이익을 받도록 하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소비자에게 불리한 방향이면 안 되기 때문에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금감원은 갤러리아에 마일리지 사용 유효기간을 늘릴 것도 권고했다. 이는 갤러리아의 포인트 사용 유효기간이 경쟁사 대비 가장 짧아서다.
현대·신세계·롯데 3사의 경우 최소 2년에서 5년까지 포인트 사용 유효기간을 변경했다면 갤러리아 백화점은 포인트 사용 기한을 1년 3개월로 유지했다. 갤러리아는 이를 내년부터 5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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