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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도루묵 어획량 '뚝'…수협 "보험료 납입 유예"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4 14:01

수정 2023.12.14 14:01

1∼11월 도루묵 평균 위판 가격 작년 2배
[촬영 유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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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동해 대표 수산물인 오징어와 도루묵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수협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수협중앙회는 강원도 관내 수협 회원조합의 위판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 1∼11월 도루묵 누적 위판량은 239t으로 전년 동기(584t) 대비 60% 가까이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위판량은 매년 줄어 4년 전의 1517t에 비하면 84% 감소한 수치다.

도루묵은 주로 동해에서 잡혀 강원도에 있는 위판장에서 거래된다. 이 지역은 전국 도루묵 위판량의 약 70%를 차지한다.

도루묵 남획이 많이 늘어난 데다 동해 수온이 높은 것이 어획량 감소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도루묵 생산량 감소로 평균 위판가격은 4배 가까이 뛰어 소비자 부담도 커졌다. 1∼11월 도루묵 평균 위판가격은 1㎏당 9177원으로 지난해(4280원)의 2배가 넘는다.

오징어도 어획량도 급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경북 내 연안복합어업에서 어획된 오징어는 생산량은 51%, 생산금액은 41% 각각 줄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올해 서해지역에는 꽃게, 먹갈치, 홍어 등 주요 어종의 어획량이 크게 늘고 있지만 동해는 자원이 현격히 줄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획량이 줄어든 원인을 분석하고 수산자원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수협은 수산자원 고갈로 경영이 악화한 어업인의 부담 경감을 위해 어선원 및 어선 보험료 납입을 유예할 수 있는 제도를 이달 도입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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