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총격 사건 현장 출동, 피해 막고자 범인 대화 시도하다 순직
올해 경찰 영웅 선정, 흉상 제막…홍기현 청장 "순직 경찰과 가족 예우 최선"
고 이강석 경정은 1996년 순경으로 입직해 경찰과 연을 맺었다. 그는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장으로 근무하던 2015년 2월 27일 오전 '엽총을 맞아 사람이 다쳤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직접 출동했다.
현장에는 이미 범인이 쏜 총탄에 맞은 피해자가 있었고, 이에 이 경정은 추가 피해를 막고자 직접 범인과 대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범인이 쏜 총탄에 맞아 순직했다.
정부는 당시 이 경정 업적을 기려 1개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정을 추서했다.
올해는 경찰청이 이 경정을 경찰정신에 귀감되는 경찰관을 의미하는 '경찰 영웅'으로 선발했다.
경찰청은 매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경찰을 경찰 영웅으로 뽑아 업적을 기리고 선양한다.
이날 오후 3시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 충의선양탑에서 진행된 '올해의 경찰 영웅 이강석 경정 흉상 제막식'에는 이 경정 배우자와 두 아들, 형제 등 유가족 12명과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 최종문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주상봉 재향경우회 경기남부지회장, 중앙경찰학교 교육생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유가족 뜻에 따라 후배 경찰관들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중앙경찰학교에 흉상을 건립하면서 이뤄졌다.
행사는 추모영상 시청, 경기남부경찰청장 추념사, 화성서부경찰서 동료직원 추모사, 유족 인사, 흉상 제막, 헌화 등 순으로 진행됐다.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추념사를 통해 "후배들 표상이 된 경찰영웅 이강석 경정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당신의 헌신과 희생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소임을 다해 헌신한 순직 경찰관과 그 가족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경정 마지막 근무지였던 화성서부경찰서는 대강당을 '이강석 홀'로 정하고, 이 경정 업적을 동판에 새겨 출입구에 게시하는 등 후배 경찰관에게 업적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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