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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빠' 하면서 독약 먹이려 한다"..송영길 '짜장면' 사진에 정유라 "어디부터 욕해?"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5 05:30

수정 2023.12.15 05:30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용산의 한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사 먹는 모습. 사진=송 전 대표 페이스북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용산의 한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사 먹는 모습. 사진=송 전 대표 페이스북

[파이낸셜뉴스] 지난 13일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국집을 찾아 짜장면을 사 먹는 사진을 올린 가운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SNS를 통해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영장 청구가 됐다. 변호사들과 실질 심사 잘 준비하겠다”면서 용산의 한 중국집에서 반려견과 함께 짜장면을 먹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5천원 짜리 짜장면을 먹었다. 주인께서 돈을 절대 안 받으려고 한다”면서 “마음만 받고 식대 드리고 나왔다. 손님들도 응원해준다.
시시(반려견 이름)는 아빠가 남겨줄 짜장면에 집중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정씨는 자신의 SNS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욕을 해야 하냐”라며 “식당에 강아지를 데리고 간 것? 식당 그릇으로 강아지 짜장면 주려고 한 것? 강아지한테 짜장면 주려고 한 것?”이라며 송 전 대표를 저격했다.

그는 “강아지한테는 염분도 안 좋고 양파도 안 좋다. 양파의 성분 중 하나가 강아지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 및 사망에 이르게 한다”면서 “좀 생각해 가면서 키우라. 말만 ‘아빠, 아빠’ 하면서 독약을 먹이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양파와 마늘은 개의 혈액 속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식자재다.

다만 송 전 대표가 반려견에게 양파가 들어간 짜장면을 먹였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 전 대표에 대해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는 2021년 5월 민주당 당대표 경선캠프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당선을 위해 동료 의원과 캠프 관계자를 상대로 9400만원가량의 돈 봉투를 뿌린 혐의(정당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송 전 대표 측은 영장 청구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고 법리에 대한 오해도 있다"며 "피의자 방어권을 위해 영장이 기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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