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15일 TBS 운명 판가름… 지원금 재논의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4 18:36

수정 2023.12.14 18:36

오후 서울시의회 與 의원총회서
시의회 등 ‘6개월 연기’ 긍정검토
고강도 구조조정 압박 지속 전망
서울시 산하 미디어재단 TBS의 운명이 15일 결정된다. 서울시 내년 예산안을 확정하는 서울시의회 본회의가 열리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고 TBS 지원금 폐지 조례 6개월 연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4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15일 오후 1시 30분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TBS 지원금 폐지 조례안을 6개월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14일 예결위 심의가 마무리되고 15일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있어 시간이 매우 촉박한 상황이다. 하지만 의총에서 지원금 조례 폐지를 연기하기로 결정할 경우 '원포인트'로 조례 개정안을 발의하고, 19일 열리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거친 뒤 22일 본회의에서 최종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현재 여당과 시의회 내부에선 TBS 지원금 폐지 조례안을 6개월 연기하는 방향으로 대부분 뜻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15일 오후 1시30분부터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TBS 지원금 폐지 조례 6개월 연장 여부를 두고 투표가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김 의장과 여당 의원들이 오랜 숙고 끝에 연기안을 이전에 비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해 11월 TBS에 대한 예산지원 근거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내년 1월 1일부로 폐지하는 조례안을 가결했다.

하지만 시는 지난 6일 지원금 폐지 조례 시행을 6개월 연기해 달라고 시의회에 요청했다. TBS의 혁신과 독립경영, 직원들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 한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의총 결과에 따라 TBS에 대한 시의 지원이 6개월 연장될 경우, 지원금은 내년 첫 회기 때 '원포인트 추경'을 통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예비비를 통해 지급하고 추후 추경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22일 본회의에서 지원금 폐지 연기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15일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원금 폐지 조례가 연기된다고 해도 TBS에 대한 시의회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요구는 이어질 전망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지원금 폐지 조례가 6개월 연장될 경우 TBS는 지금보다 더 강도 높고 구체적인 민영방송 전환계획을 마련해 시의회에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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