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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몸이 쫙쫙 찢어져도 좋다는 명태.. 숙취는 물론 수족냉증 해소 도와 [한의사曰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4 19:17

수정 2023.12.14 19:17

이마성 매일365한의원 원장
이마성 매일365한의원 원장
2023년 계묘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맞이하는 연말연시는 이제 완전한 일상 복귀를 알리는 서막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연말연시 모임은 필연적으로 과음을 동반해 숙취 해소라는 과제를 남기기도 한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숙취 해소 음식으로 명태를 꼽을 수 있다. 12월이 제철인 명태는 동태탕, 노가리 등으로 술안주상에 오른다. 특히 말린 명태인 북어로 만든 북어 해장국은 대표적인 숙취 해소 음식으로 알려졌다.


의성 허준 선생이 쓴 '동의보감'에는 명태를 일컬어 "몸속 독을 해독하고 과음으로 인한 피로한 간을 보호하며, 피로 회복과 혈압 조절에도 효과가 있다"고 기록할 정도로 명태는 독성을 풀고 간 기능 회복에 좋아 숙취 등의 해독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명태는 겨울철 수족냉증을 완화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한의학적으로 따뜻한 성질을 가진 명태는 수족냉증은 물론 아랫배가 차가울 때도 효과가 있다. 소화불량이 잦은 사람에게도 좋고, 콜라겐이 많아 피부 건강에도 좋다.

이밖에 명태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데 리신과 트립토판은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
북어는 단백질, 아미노산 함량이 높을 뿐 아니라 성장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아르기닌 성분을 함유해 근육 발달과 세포 성장을 촉진한다. 어른뿐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 모두에 좋다.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짝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성악가 오현명의 유명한 가곡 '명태' 가사처럼 숙취 해소와 피로 회복으로 이미 그 이름이 오래오래 전해져 오는 명태는 연말연시 술자리 이후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생선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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