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성수 삼표부지, 혁신거점으로 재탄생한다… 2025년 착공 목표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7 14:54

수정 2023.12.17 14:54

지난 10월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바라본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사진=뉴스1
지난 10월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바라본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성동구 삼표레미콘 부지를 포함한 성수동 일대가 서울 시내의 업무·관광·문화를 견인하는 혁신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의 첨단산업 분야 글로벌 미래업무지구 조성을 위한 국제설계 공모를 진행해 미국 '스키드모어, 오잉스 앤드 메릴'(SOM)사가 제안한 '서울숲의 심장'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1977년부터 약 45년 동안 레미콘공장이 운영됐던 삼표 부지는 지난해 시가 제시한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회사가 공장을 자진 철거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전략적 부지로 떠올랐다.

시는 3월부터 혁신적 건축물 디자인을 도입하기 위해 국제 설계공모 지침을 마련하고 세계적인 건축가를 초청해 공모에 나섰다.

삼표 부지와 성수 일대는 △새로운 목적지 △문화 교류의 장 △혁신적인 비즈니스 허브 △최첨단 주거공간 △글로벌 아이콘 등 5가지 목표에 따라 추진된다.


건립 부지와 인근 서울숲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부지와 주변지를 활성화해 역동적 문화가 샘솟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세계적 업무지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업무환경 조성에도 집중한다. 한강·서울숲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주거 공간을 비롯해 건축물 자체가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예술문화 아이콘이 될 수 있게 조성할 계획이다.

3개 동 건축물에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이자 첨단산업 허브 기능을 수행할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는다. 저·고층부는 열린공간으로 제공하고 3개 동 저층부를 연결한 선큰광장을 조성해 단절 없이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또 국제평가인증제도 인증을 받은 최고 수준의 친환경 건축물(LEED 플래티넘)을 세운다. 서울숲역∼삼표 부지∼중랑천∼응봉역(응봉산)을 연계한 보행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부지 일대와 적극적인 연계를 유도하는 연결성·접근성·공공성 강화 방안과 차량 정체 발생 지역을 고려한 광역교통대책, 서울숲 일대 환경 개선 등 공공기여 계획도 담겼다. 계획안은 서울시·SOM·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확정된다.

시는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공공기여 활용 방안을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인·허가권자인 시와 민간 사업자가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발생하는 계획 이익의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 지역 여건 개선과 필요 시설 조성에 활용한다.


시는 내년까지 사업자인 SP성수PFV와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해 2025년 인·허가,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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