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포스코그룹, 작은 선행 '마이 리틀 채리티'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8 11:20

수정 2023.12.18 11:20

포스코1%나눔재단, 매년 작은 나눔 캠페인
포스코그룹·협력사 120곳 임직원 3만여명 참여
어려운 이웃 직접 발굴, 150곳에 9억여원 기부
포항제철소 유선영 대리는 조혈모세포 기증
김현조 사원은 소아암환아 위해 머리카락 길러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증할 가발을 만들기 위해 머리카락을 기르고 있는 포항제철소 2연주공장 김현조 사원. 포스코 제공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증할 가발을 만들기 위해 머리카락을 기르고 있는 포항제철소 2연주공장 김현조 사원. 포스코 제공


백혈병환자들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고 있는 포항제철소 3제강공장 유선영 대리. 포스코 제공
백혈병환자들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고 있는 포항제철소 3제강공장 유선영 대리. 포스코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1%나눔재단은 15일 나눔 캠페인 '마이 리틀 채리티(My Little Charity)'에서 모은 성금을 어려운 이웃에 전달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그룹과 협력사 임직원의 기부로 운영된다.

마이 리틀 채리티는 포스코1%나눔재단의 연간 모금액 중 일부의 기부처를 임직원들이 직접 선정,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네이버의 기부플랫폼 해피빈과 진행 중이다.

올해는 포스코그룹과 120개 협력사 3만2000명의 임직원이 지난달 8일부터 4주간 기부처를 뽑았다. 그 결과 △미래세대 성장·교육 프로그램 △어르신 복지시설 리모델링 △장애인 거북이마라톤 등 150개 사업(9억1600만원 기부)이 선정됐다.


올해는 위기 가정을 찾아가 상담을 지원하는 포항시가족센터 등 150곳을 지원한다. 포항시가족센터는 어려운 계층 소외 가정을 상담사가 찾아가 회복을 도울 예정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마이 리틀 채리티'로 기부처를 직접 발굴하면서 기쁨을 느끼며 전국 각지의 소외계층에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지난해에도 마이 리틀 채리티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을 나눴다.

포항지역 어르신 복지시설 '엘림믿음의집'의 벽지를 새로 도배해 거주 환경을 개선했다. 미래세대를 육성하는 순천 밀알지역아동센터의 비좁았던 화장실을 개선하는 등 시설을 리모델링했다. 포항 구룡포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에게는 IT 기기가 전달했다.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의 나눔과 봉사는 우리 사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포항제철소 3제강공장 유선영 대리는 지난 11월 생면부지 백혈병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혈액암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비혈연간 기증이 가능한 확률이 0.005%로 매우 낮다. 이식에도 3일간의 입원기간이 필요해 실제 기증까지 이어지는데 어려움이 있다. 유선영 대리는 "오래전부터 주기적으로 헌혈을 해오면서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알게 되었고 4년 전 신청한 기부의 뜻을 드디어 이뤄냈다"며 "기증 의사를 밝히고도 10년 이상을 기다리는 경우도 많은데 뜻을 4년만에 이루게 되어 매우 흐뭇하고 행복하다" 고 했다.

포항제철소 2연주공장의 김현조 사원은 소아암 환아를 돕기 위해 머리카락을 기르고 있다. 환아들이 치료 중 탈모로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고 하는데, 극복에 도움을 줄 가발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김현조 사원은 "일정한 길이 이상 기부조건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 정성스럽게 머리를 길러야 해 약간의 부담이 있지만,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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