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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넥스트, 亞 최대 1800억 투자 유치… 웹3 대중화 이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8 18:00

수정 2023.12.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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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PEF 크레센도서 조달
크립토 침체기 전환 신호탄 쏴
내년 1월 디지털마켓 정식 출시
AI 소셜 앱과 신규 게임도 계획
라인 넥스트, 亞 최대 1800억 투자 유치… 웹3 대중화 이끈다
블록체인 신생기업 라인 넥스트가 1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웹3(Web3) 시장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가 지나고 웹3 관련 시장이 전반적으로 힘을 받고 있다. 라인 넥스트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웹3 대중화'를 목표로 글로벌 플랫폼 사업 확장 및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 1월에 베타 서비스 중인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DOSI)'를 다양한 디지털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웹3 표준 만들 것으로 기대"

18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 넥스트는 최근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와 컨소시엄으로부터 약 1800억원(1억4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라인 넥스트는 네이버 일본 관계사 라인의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랫폼 사업 운영 법인이다. 크레센도는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등이 국내 투자를 위해 이기두 대표와 파트너십으로 설립한 PEF 운용사다. 국내외 강소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독점 투자해 해외시장 진출, 사업영역 확장,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 챔피언으로 육성하는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서 크레센도는 라인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웹3 역량 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두 크레센도 대표는 "라인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사업 경쟁력과 웹3 대중화에 대한 비전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수많은 웹2 서비스와 브랜드들이 거부감 없이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일반 사용자들도 쉽게 사용하는 웹3 애플리케이션(앱)의 표준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인 넥스트에 따르면 이번 투자 유치 금액은 아시아 블록체인 및 웹3 업계에서 올해 최대 규모다. 이에 라인 넥스트는 추진 중인 웹3 프로젝트에 보다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마켓 내년 1월 출범

라인 넥스트는 베타 서비스 중인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DOSI)'를 다양한 디지털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로 내년 1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정식 버전은 일본에서 서비스되는 NFT 종합 마켓플레이스 '라인 NFT'를 도시와 통합해 전 세계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으로 선보인다. 또 웹2 서비스와 브랜드가 기존 디지털 상품에 바로 소유권을 부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해 손쉽게 웹3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웹3 대중화'를 위한 신규 서비스도 준비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자신이 직접 만든 캐릭터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소셜 앱과 브라운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웹3 게임도 출시할 방침이다. 라인 넥스트는 이러한 서비스들을 퍼블릭 블록체인 '핀시아'를 기반으로 전개한다. 라인 넥스트와 크레센도는 핀시아 재단의 거버넌스 멤버로서 참여해 핀시아 생태계의 확장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고영수 라인 넥스트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투자 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그 의미가 크다"며 "이 기회를 통해 웹3 대중화를 실현하고 사용자가 디지털 상품의 가치를 소유하는 새로운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라인 넥스트의 행보를 웹3 업계에서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크립토 윈터와 함께 주춤했던 NFT 등 웹3 관련 사업에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등 시장 전체에 훈풍이 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투기적인 자산이 아닌 일반 서비스, 게임, 브랜드의 재화나 실물과 연계된 프로젝트가 곳곳에서 준비되고 있다"며 "웹2와 웹3를 연결하려는 시도 등 블록체인 시장이 대중화되는 상황에서 (투자 유치 소식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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