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D, 1조3600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8 21:23

수정 2023.12.18 21:23

"OLED 시설투자로 경쟁 우위"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조3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조달금액 대부분은 정보기술(IT)용 중소형 OLED 시설투자, 차량용 OLED 패널 생산라인 확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미래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쓰인다.

LG디스플레이는 18일 1조3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약 1억4200만주이며, 증자비율은 39.74%다. 예정 발행가는 20% 할인율을 적용, 9550원으로 결정됐다. 최종 발행가는 1·2차 발행가액 산정절차를 거쳐 내년 2월 29일에 확정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수주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투자 차원의 목적이 크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설투자에 확보 재원의 30%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유기발광층 2개층으로 적층) 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생산라인의 2024년 양산·공급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할 방침이다. 또 올해 하반기 증설된 모바일용 OLED 생산라인의 클린룸 및 IT인프라 구축 등 설비투자를 해 모바일용 제품 출하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차량용 OLED 패널 생산라인 확장 관련 인프라 구축과 노광장비, 검사기 등 신규 생산장비 도입자금으로도 사용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시설투자를 통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고객군 확대 및 탠덤 OLED와 하이엔드 액정표시장치(LCD)를 아우르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더 공고히 할 방침이다.


이 밖에 제품의 품질 향상과 공정개선을 위한 일반 경상투자 목적으로 기존 설비 개선 및 신규 모델 대응을 위한 설비 개조 등에도 사용한다.

LG디스플레이는 대·중·소형 OLED 출하 및 고객 기반 확대, 신제품 대응을 위한 원재료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확보 재원의 40%를 투입한다.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OLED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40%에서 2024년엔 6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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