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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서 못마시던 5대 샤또, 글라스로 즐긴다.. 새로운 와인성지되나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9 14:13

수정 2023.12.19 14:13

롯데백화점 클럽 코라빈 매장 전경
롯데백화점 클럽 코라빈 매장 전경

[파이낸셜뉴스]
프랑스의 ‘5대 샤또’라 불리는 와인들과 부르고뉴 ‘그랑크뤼’, 이탈리아의 ‘수퍼투스칸’을 글라스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열렸다.

19일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 잠실점 6층에 국내 최대 규모인 약 400㎡(약 120평)로 와인&카페 라운지 ‘클럽 코라빈(Club Coravin)’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코라빈'은 와인 코르크를 제거하지 않고 와인을 마시고 장기간 보관할 수 있게 하는 장치를 뜻하는 단어다. 이곳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라스 와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국내 유일 스페니시 미슐랭 스타 신승환 셰프가 ‘떼레노 서울’과 함께 주방을 담당해 타파스를 기초로한 다양한 에피타이저와 파스타, 디저트 등을 와인과 페어링해 선보여 완벽한 마리아주를 선사한다. 또 스페셜티 커피와 다양한 디저트류 등도 함께 카페 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


롯데백화점이 코라빈을 오픈한 것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국내에서 와인 시장이 대중화를 넘어 성숙기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와인 시장 규모는 2020년 8000억원대에서 2021년 1조500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 2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지난해 와인 매출은 10% 가량 신장했으며, 1인당 구매 금액이 20% 가량 늘었으며, 최근 3개월간(9~11월) 매출은 ‘샤또 프리몬텔레나 샤르도네’, ‘돈 멜초’, ‘끌로 드 로라뚜아르’ 등 프리미엄 와인 상품 수요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20% 가량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 잠실점 6층 롯데갤러리에서 12월 20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아트X와인 콜라보 전시회도 진행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박선기, 하태임, 최태훈 작가와 협업해 한정판 아트 레이블 와인을 출시하고 와인을 테마로 전시를 개최한다. 미술과 와인 모두 깊은 풍미와 역사를 지니고 있고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세계가 있다는 공통점에서 기획됐으며, 롯데백화점의 소믈리에들과 롯데갤러리에서 세계 각지의 와이너리와 이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와의 협업을 성사시켰다.

한정판 아트 레이블 와인의 경우 우선,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의 대표 와이너리 '미켈레 끼아를로'와 협업한 박선기 작가의 작품을 담은 ‘바롤로 DOCG 와인’과 ‘가비 DOCG 와인’ 2종을 지난달 선 출시했다.

또 하태임 작가와 프랑스 보르도를 대표하는 ‘앙드레 뤼통’ 와이너리가 협업한 ‘디비누스 와인’은 전시 시작일인 12월 20일에 맞춰 출시된다.

각 와인별로 3000병씩 한정 판매되며 선출시된 ‘바롤로 DOCG 와인’과 ‘가비 DOCG 와인’의 경우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1000병씩 추가로 생산될 계획이다.


김승영 롯데백화점 와인&리커팀장은 “국내 와인 시장이 성숙하고 다양한 프리미엄 와인을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최대 규모의 와인&카페 라운지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와 함께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와인의 세계로,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예술의 세계로 이끌어 각자의 취향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전시회도 롯데갤러리와 함께 진행한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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