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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 금지 제재 추가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9 16:35

수정 2023.12.19 16:35

지난 2018년 5월4일(현지시간) 벨기에 앤드워프의 기술자가 가공된 다이아몬드를 정밀 점검하고 있다.AP연합뉴스
지난 2018년 5월4일(현지시간) 벨기에 앤드워프의 기술자가 가공된 다이아몬드를 정밀 점검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러시아로부터 다이아몬드를 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제재에 합의했다.

18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EU가 새해부터 산업용 목적이 아닌 천연과 합성 다이아몬드를 러시아로부터 구매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EU는 또 3월1일부터는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러시아산 보석이 다른 국가에서 가공된 것도 수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9월1일에는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인공 다이아몬드와 다이아몬드가 포함된 시계의 수입 금지로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의 유럽 수입 관문인 벨기에는 다이아몬드 원산지 식별과 감별을 위해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추적 체제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정부는 다이아몬드가 러시아의 재정 수입원이 될 수 있다며 제재 대상에 넣어줄 것을 요구해왔다.

다이아몬드가 여러 단계를 거쳐 고객에게 전달되는 복잡한 특성으로 인해 늦어졌다.

러시아에서 생산된 다이아몬드는 보통 인도에서 가공과 손질을 거쳐 벨기에 앤드워프에서 거래돼 미국이나 홍콩,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으로 보내져왔다.

이로인해 유통업자들은 특정 다이아몬드의 원산지를 정확히 찾기가 불가능하면서 러시아산과 비러시아산 구별이 어렵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러시아는 다이아몬드 원석 최대 생산국으로 90% 이상이 알로사 한곳이 거의 독점해왔다.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 금지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내리는 EU의 열두번째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의 허점도 보완하는 것과 수출이 금지된 기술을 불법으로 러시아에 인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싱가포르와 우즈베키스탄 등의 기업 29곳도 제재 대상도 포함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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