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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낙연, 탈출해서 여당으로 오시라"...이원욱 "모독의 언어"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9 18:53

수정 2023.12.19 18:53

안철수, NY에 러브콜 "함께 걸어가겠다"
이원욱 "사과해야...새정치 마음 있으면 둥지 떠나라"
지난 2020년9월1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오른쪽)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9.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사진=뉴스1
지난 2020년9월1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오른쪽)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9.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사진=뉴스1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민심소통 3. 안병진 교수에게 듣는다'에서 안병진 교수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민심소통 3. 안병진 교수에게 듣는다'에서 안병진 교수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신당 창당을 검토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당을 탈출하시고 여당으로 오시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안 의원에게 사과를 촉구하며 "새정치할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둥지(국민의힘)를 떠나셔야 한다"고 맞섰다.


안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에 오셔서 큰 뜻을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 저도 함께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먼저 안 의원은 "민주당에서 나오시는 분들은 두 부류"라고 운을 떼며 "한 부류는 김남국, 윤관석, 강래구등 돈관련 사건으로 나오신 사람들인데, 유유상종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편으로는 이상민, 양향자, 금태섭, 조정훈같이 이재명과 개딸들 독재정당에서 탈출하신 분들이 또 한 부류"라며 "까마귀 노는데 백로야 가지마라는 말이 어울리는 분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님은 평생을 민주주의를 지켜오고 바른 삶을 살며 언행이 신중한 분으로, 현재의 위선에 가득찬 민주당과 맞지않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또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고자 하시지만, 형제처럼 고난을 함께해온 분들도 내년 총선 당선 때문에 뜻을 함께하지 않을 것 같다"고 에둘러 민주당 상황을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혁신계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철수 의원님, 이낙연 전 대표에게 사과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은 "아무리 정치의 도가 바닥을 쳤더라도 해서는 안되는 말이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 후보시절 비서실장, 문재인 대통령의 총리로서 민주당과 역사를 같이한 분에게 국민의힘에서 큰 뜻을 펼쳐달라는 말씀을 하시다니요"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관심을 끌기 위해 요즘 이슈의 중심에있는 이 전 대표를 화두삼아 말을 건네고 싶었겠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님은 현재의 한국의 혐오와 분열정치, 양극화 정치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한국의 거대 양당의 양극화 기득권 정치, 상대방을 악마화하며 기생하는 정치를 바꿔야 대한민국의 미래에 희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국민의힘은 혐오정치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여당"이라며 "안철수 의원님은 새정치를 내세우며 청년들의 멘토이셨던 분이다. 그랬던 분이 그 새정치를 다시 해보겠다는 이낙연 전 총리에게 모독의 언어를 던지다니요"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새정치 할 수 없는 당이다.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의원과 같은 다른 목소리는 단 1%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오늘 이 전 대표를 향한 조롱에 가까운 말을 보며 저도 한마디 권해 드리겠다"며 "아직 새정치할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둥지를 떠나셔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거론하는 국민의힘 또한 국민의 희망을 만들어 줄 새정치의 둥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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