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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국방당국자 "北핵·미사일 관련 행위, 정당화 안 돼"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0 06:00

수정 2023.12.20 06:00

"北 ICBM 발사 규탄… 국제사회와 적극 연대해 저지"
[파이낸셜뉴스]
지난 18일 김정은의 참관하에 발사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발사 영상을 조선중앙TV가 19일 공개 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지난 18일 김정은의 참관하에 발사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발사 영상을 조선중앙TV가 19일 공개 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한·미·일 3국의 차관보급 국방당국자들은 지난 18일 북한의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를 강력 규탄했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늦은 저녁 허태근 국방정책실장과 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가노 코지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이 참여한 화상회의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일 공동대응 및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일체의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국제사회와 적극 연대해 이를 저지해 가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이들은 "북한의 ICBM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비행체 발사를 금지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일 국방당국자들은 "각국의 작전해역에 사전 배치돼 있던 이지스구축함들이 이번 북한의 ICBM 발사 때 신속히 탐지하고 미사일 경보정보를 상호 공유한 건 3국 간 긴밀한 공조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미·일은 북한의 이번 ICBM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했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경보 정보에 대한 실시간 공유 체계를 정식 가동하기에 앞서 시범 가동을 통해 북한이 쏜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관련 정보를 공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번 ICBM 발사에 앞서 17일 오후에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동해상을 향해 쐈다.

한·미·일 3국은 19일부로 공식 가동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적극 활용해 각국의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공동 수립한 2024~2025년도 2개년 한·미·일 3자 훈련계획도 내년부터 체계적·효율적으로 시행해 간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3국 대표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 강화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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