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S머트리얼즈가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 일주일 만에 공모가 대비 8배가 뛰었고, 시가총액은 3조원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LS머트리얼즈의 주가 급등은 과열 현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조언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S머트리얼즈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19% 오른 4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공모가 6000원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LS머트리얼즈는 상장한 지 일주일 만에 공모가 대비 688.33%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빠르게 늘었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 1조6236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시장에서 25위를 기록한 LS머트리얼즈는 일주일 만에 3조2000억원까지 불어나며 지금은 12위로 올라섰다.
주가를 끌어올린 건 개인이다. 개인은 상장 당일부터 이날까지 LS머트리얼즈를 총 3401억16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 2021년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커패시터(UC)를 LS엠트론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기업이다. 같은 해 12월 LS알스코를 인수해 알루미늄 사업과 경관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상장 당시 증권가에서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 기대감과 신규 사업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울트라커패시터 시장이 연평균 24.9%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LS머트리얼즈는 글로벌 고객향 양산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함께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주요 고객의 높은 신뢰 기반 고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다양한 신규 사업 확대와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부품 사업 확대로 중장기적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가 단기간에 급격히 상승하면서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재 LS머트리얼즈의 주가는 과열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근거로는 주가가 과열됐다고 해석할 때는 공모가를 함께 봐야 하는데 공모가가 비정상적으로 보이지 않고, 적정가격에 형성됐기 때문에 현재 주가는 과열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가치가 아닌 수급이 몰려서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종목들은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보다 수급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지수 편입 기대감과 더불어 공매도도 불가하기 때문에 오버슈팅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