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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투자유치 100조원 약속...1년 반만에 50조원 달성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1 09:02

수정 2023.12.21 09:02

2022년 7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국내외 기업, 민간 투자유치 약 50조원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에이에스엠엘 등 세계적 반도체 기업 유치
삼성, SK, 현대, 기아 등 국내 대기업 투자유치도 잇따라
민선8기 경기도가 국내외에서 투자유치 50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제공
민선8기 경기도가 국내외에서 투자유치 50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임기 내 100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투자유치 100조+'를 목표로 내세운 가운데, 민선8기 출범 1년 반만에 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2월 올해 첫 도정연설에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와 경기도의 자원을 총동원해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기업을 유치하겠다"며 "미래를 향한 거대한 변화의 물결 앞에서 경기도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성장동력의 중심에 서겠다"며 튜자유치 100조원을 약속했다.

우선 도는 현재까지 국내외 33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13조8566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7월 반도체 장비 생산 세계 1위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미국) 연구개발센터에 이어 세계 2위 전력반도체 기업 온세미(미국)의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첨단연구소를 유치했다.


온세미는 투자협약 체결 15개월 만인 지난 10월 부천에 첨단연구소와 제조시설을 준공했다.

온세미는 2025년까지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지역 내 10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어 반도체 노광장비 분야 독점 기술을 보유한 에이에스엠엘(ASML·네덜란드)은 지난해 11월 화성 동탄에 2400억원을 투자하는 클러스터를 착공했으며, 이는 에이에스엠엘이 해외 지사에 투자하는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또 올해 1월에는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인 린데(Linde·미국) 평택 생산공장 유치에 성공하면서 새해 초부터 1500억원 규모를, 5월에는 세계적 첨단 반도체 공정장비 제조기업 에이에스엠(ASM)이 화성 동탄에 1350억 을 투자해 새로운 연구시설과 제조시설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기업 독일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Vitesco Technologies)는 지난 11월 이천에 전기차 탑재 전동화부품 제조시설을 준공했으며 2026년까지 1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도는 반도체와 미래차, 인공지능 등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투자유치 역량을 집중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등에 약 20조원의 투자가 예상된다.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화성 기아 미래차 신공장에 5400억원을 비롯해 이천 등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에 220억 원, 시흥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 12억원 등의 국내 투자를 유치했다.

벤처스타트업 부문에서도 제2판교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약 2조6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테크노밸리와 공공주택지구 등을 통한 투자유치도 꾸준히 이어졌으며, 부천대장공공주택지구 내 도시첨단산업단지에 SK그룹이 2027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약 13만7000㎡ 규모의 차세대 배터리·반도체 소재, 탄소저감 등 친환경 기술개발 분야 연구개발(R&D)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어 평택브레인시티, 판교제2테크노밸리 등 약 116만9000㎡ 용지에 4조8968억원 규모의 기업투자를 유치했다.


도는 내년에도 투자유치 '100조+ 목표' 달성을 위해 잠재적 투자기업에 조기 투자를 유도하고, 시·군과 협력해 지역별 특화 전략에 따른 산업별 선도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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