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역대급 한파 경보” 뇌동맥류 적신호에 의료 AI주 주목받는 까닭은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1 13:46

수정 2023.12.21 13:46

딥노이드·제이엘케이·코어라인소프트 등 관련기술 ‘눈길’
서울을 비롯한 내륙 대부분 한파특보가 발효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 고드름이 얼어있다.(출처: 뉴시스)
서울을 비롯한 내륙 대부분 한파특보가 발효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 고드름이 얼어있다.(출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영하 10도를 웃도는 역대급 시베리아 한파로 인해 뇌동맥류 같은 뇌혈관 질환 급증에 비상이 걸렸다. 기온이 급격이 떨어지면서 관련 뇌혈관 질환과 협심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의료AI주에 수혜가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통상 '뇌동맥류'는 약해진 뇌혈관 벽 한쪽이 늘어나 풍선처럼 부푼 상태를 말한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오르기 쉬운데, 이때 약해진 뇌혈관이 파열되면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뇌동맥류는 파열 직전까지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어 ‘머릿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며 돌연사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관련 수혜종목은 딥노이드, 제이엘케이 등이 꼽힌다.

실제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딥노이드의 AI기반 뇌동맥류 영산 진단 솔루션인 '딥뉴로'는 지난 11월 1일부터 비급여 시장에 진입했다.

보건복지부 고시 제2023-175호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일부개정 발령을 통해 딥뉴로의 사용기간이 2023년 11월 1일부터 2026년 10월 31일까지로 확정됨에 따라 ‘3년간 의료현장에서 딥뉴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11월 1일부터 딥뉴로를 도입한 병원은‘뇌동맥류가 의심되는 환자’에게 해당 제품으로 비급여 청구가 가능하다. ‘
딥뉴로는 뇌동맥류 의심환자의 뇌혈관 자가공명혈관조영술(이하 MRA) 영상에서 뇌동맥류 의심 부위를 AI로 판독 및 분석해 의료인의 진단을 보조하는 영상 진단 솔루션이다.

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당 사는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혁신의료병원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병원들과 전략적 제휴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국내 대학병원 한 곳과 솔루션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빅5병원’을 포함한 총 9개 국내 대학병원 및 상급종합병원과 솔루션 도입을 논의 중에 있어 “본격적인 시장 진입 전부터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제이엘케이도 뇌경색 유형 분류 솔루션 'JBS-01K'가 상용화를 앞둔 가운데 의료AI 솔루션을 잇달아 의료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실제 제이엘케이는 △JBS-04K(뇌출혈 솔루션) △JBS-LVO(대뇌혈관폐색 조기검출) △JBA-01K(뇌동맥류 솔루션) △JPC-01K(전립선 암분석 솔루션) 등 추가로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를 거치고 있다. 기술 혁신성과 신규 시장 진출 가능성을 인정받으면 보험수가를 적용받아 향후 실질적인 활용과 매출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0월 혁신의료기기 지정(식약처), 요양급여대상·비급여대상 여부 확인(건강보험심사평가원), 혁신의료기술평가(한국보건의료연구원) 과정을 통합하는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제도를 도입했다. 허가부터 출시까지 1년 이상 걸리던 절차를 통합해 식약처 허가 이후 빠른 의료 현장 도입이 가능해졌다.

회사는 11개 뇌졸중 솔루션 풀 패키지를 갖췄다.
전 제품의 비급여 적용으로 추후 매출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제이엘케이는 한국인 뇌 MR영상 데이터센터에 축적한 방대한 양의 영상데이터, 임상 추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솔루션을 개발해 신뢰도가 높다”며 “국내 의료AI 1호 상장사로서 강점을 적극 활용해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코어라인소프트의 에이뷰 뉴로 캐드는 뇌 CT 영상에서 뇌출혈 유무와 뇌출혈량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뇌출혈 환자의 우선순위를 분류하는 기능이 있어 기술의 혁신성과 임상적 개선 가능성 등이 인정돼 일반심사로 2020년 11월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으며, 이번 통합심사·평가에 따라 의료현장에 신속히 진입할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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