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철저한 한파대비로 겨울에도 안전한 서울 만들 것" [서울을 움직이는 사람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1 17:51

수정 2023.12.21 17:51

김혁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 안전총괄관
겨울폭우 지나고 본격한파 시작
보도·이면도로 제설 대폭 늘리고
CCTV로 강설징후 실시간 포착
취약계층 한랭질환 대비책까지
"철저한 한파대비로 겨울에도 안전한 서울 만들 것" [서울을 움직이는 사람들]
"서울시민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했다. 대설이나 한파특보 발효를 예의주시 하면서 종합지원상황실을 빈틈없이 가동해 겨울철 시민 안전을 두텁게 챙기겠다."

본격 한파가 시작됐다. 2주 전까지만 해도 봄같이 포근한 날씨에 반팔을 입은 시민들도 종종 눈에 띄던 것과 대조적으로 꽁꽁 얼어붙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중대재해와 안전관리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 김혁 안전총괄관(사진)을 만나 올겨울 서울시의 제설과 한파 대책을 들어봤다.

김 안전총괄관은 21일 "이번 주 내내 한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주에는 한강홍수통제소에서는 사상 처음 12월에 호우 대책회의가 열릴 정도로 겨울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면서 "최근 이상기후 현상으로 극단적인 날씨가 뚜렷해져 갑작스러운 폭설과 한파의 가능성이 더 커진 만큼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철저히 대비 중이다"고 말했다.


올겨울 서울시는 시민생활에 밀접한 보도와 이면도로에 대한 제설을 차도 수준으로 강화하고, 제설취약구간에는 초기 제설효과가 높은 자동제설장비를 확대 설치했다. 도로열선 200개소, 염수분사장치 41개소 등을 경사로, 응달진 곳에 추가로 설치해 총 844개소에 운영한다. 한파와 폭설로 차도에 얼어붙은 눈도 확실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제설차량에 '고강도 고무삽날'을 장착하는 등 제설 장비도 강화했다.

김 안전총괄관은 "제설은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강설의 정도를 예측하고, 효과적인 초기 제설을 통해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지역별 예보, 기상특보, 레이더 및 위성영상 등 기상예보를 모니터링해 빈틈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파주, 강화, 인천, 영흥도, 화성 등 서해지역 강설 이동경로 5개소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를 모니터링해 강설 징후를 약 1시간 전에 포착하고 있다. 이 정보를 서울시내 33개 상황실에 실시간으로 제공해 서울 전역에서 강설에 신속히 대응한다. 겨울철 제설대책본부는 3월 15일까지 운영한다.

서울시는 특히 노숙인, 쪽방촌 주민, 취약계층 어르신 등 대상을 세분화해 맞춤형 한파 지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시내 버스정류장 등에 온열의자와 방풍텐트 등 한파저감시설을 대폭 확대 설치해 시민 안전을 챙기고 있다.
겨울철 한랭질환자 발생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응급실 내원자 중 한랭질환자 발생현황을 매일 관리하는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의료기관 63개소, 서울시 및 25개 자치구가 참여하고 있다.


김 안전총괄관은 "춥고 그늘진 곳이 없도록 서울 구석구석 한파 취약계층의 안전을 세심하게 챙기고 돌아볼 것"이라며 "안전하고 따뜻한 서울의 겨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