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수십억 투자사기 혐의' 전청조 오늘 첫 재판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2 09:36

수정 2023.12.22 09:36

특가경법상 사기・공문서 위조 등 혐의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전청조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3.11.10. kch0523@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전청조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3.11.10. kch0523@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명 기업인의 혼외자 등으로 속인 뒤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 등을 권유하며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청조씨(27)의 첫 재판이 오늘 열린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11형사부(김병철 재판장)는 이날 오후 2시 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기소된 전씨와 경호실장 역할을 했던 공범 이모씨(26)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한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피해자 27명으로부터 30억78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송치 후 경찰은 추가 사기 혐의를 확인해 지금까지 피해 규모는 피해자 32명, 피해액 37억원으로 늘었다.


전씨는 유명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라고 속이고 온라인 부업 세미나 수강생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인 등에게 접근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회 경험이 적은 20~30대 사회 초년생을 주요 사기 대상으로 삼았다.

지난 6월에는 남성 행세를 하고 사기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고 자신의 사진이 부착된 남성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제시하는 등 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 혐의도 받는다.

경호실장 이씨는 전씨의 사기 자금 21억원을 송금받아 관리하고, 슈퍼카와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자신 명의로 임차해 전씨에게 제공하는 등 범행의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피해금 중 약 2억원을 취득하기도 했다.

전씨가 소개팅 앱을 통해 만난 남성에게 임신했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사건은 지난 5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으로부터 서울동부지법으로 이송됐으나 공판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전씨와 결혼을 약속했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는 전씨와 사기를 공모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휴대폰 포렌식 등 추가 조사를 마무리한 뒤 내달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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