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기업이 재사용전지 안전성검사기관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검사기관으로 제주테크노파크,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원(KCL) 등 국책 유관기관을 비롯해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피엠그로우가 지정됐다. 이에 따라 피엠그로우는 사용후배터리 재사용에 필수인 검사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나설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피엠그로우는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전기차 배터리 제조부터 구독서비스, 검사 및 진단,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세컨드 라이프 제품 제조까지 전주기에 걸친 ‘이차전지 순환경제’를 사업모델로 삼고 있는 기업이다.
2020년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버스, 택시, 렌트카 등 실시간 전기차 운행과 배터리 전주기 데이터를 수집하고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배터리 잔존수명을 예측하는 기술을 축적해 왔다.
2021년에는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에 ‘배터리 그린 사이클 캠프’를 준공해 사용후배터리를 진단·평가하는 배터리 안정성검사센터를 구축했다.
올 초 부산테크노파크와 ‘전기차 배터리 순환경제 및 전기차 인프라 발전’ 업무협약을 맺고 지사단지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입주시켜 후방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시장 확립과 지역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박재홍 피엠그로우 대표는 “사용후배터리 시장 활성화에 필수인 안전성검사기관에 민간기업 1호로 지정된 것은 국가기관으로부터 당사가 축적해 온 배터리 진단 기술력을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기술을 바탕으로 편리하고 정확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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