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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패션앱 '11월 블프 대전' 승리...이용자 465만명, 전년 동기 대비 24%↑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2 13:05

수정 2023.12.22 13:05


무신사, 패션앱 '11월 블프 대전' 승리...이용자 465만명, 전년 동기 대비 24%↑
[파이낸셜뉴스] 올 하반기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무신사가 1위 자리를 확고히했다. 이용자 수가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했고, 점유율도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월 패션/의류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조사에서 무신사는 약 465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약 24% 증가한 수치다.

특히 무신사는 지난 8월에 이용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4% 늘어나며 약 375만명을 기록한 이후 9월 407만명(23.19%), 10월 451만명(27.5%), 11월 465만명(24%) 등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패션/의류 앱 시장에서 무신사의 이용자 수 점유율도 지난 7월 25.8%에서 9월 28.36%까지 올랐고 11월에는 약 31%까지 상승했다.
무신사는 모바일인덱스에서 최근 발표한 '2023년 하반기를 빛낸 인기 급상승 앱 TOP 10'에서 1월 이용자 수 342만명 대비 123만명이 증가하며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무신사가 지속 성장하는 것과 달리 동대문 기반 여성패션 의류 앱인 에이블리 이용자는 11월 약 38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32% 감소했다. 에이블리의 경우 지난 8월에 앱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6.5% 줄어든 이후 △9월 (-5.01%) △10월 (-3.74%) △11월 (-2.32%) 순으로 4개월 연속 하향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11월은 대부분의 패션 플랫폼을 포함한 이커머스 기업들이 연간 최대 세일 프로모션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했던 시기"라며 "11월에도 이용자 수가 감소했다는 것은 이커머스 업체로서 근원적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무신사는 올해 하반기 들어서 신규 사업 영역으로 오프라인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핵심 비즈니스인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경쟁력이 확고하다는 점을 드러낸 점에 주목할 만하다.

실제 무신사는 올 9월 대구 동성로에 자체 브랜드(PB)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를 오픈한 이후 10월에는 서울 성수동에도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를 잇따라 개점했다. 같은 달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에서 200여미터 떨어진 곳에는 200여개 입점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이는 편집숍 형태의 '무신사 대구'도 문을 열었다.

지난 11월 16일 두번째 오프라인 플래그십 편집숍인 '무신사 홍대' 오픈을 기념해 열린 미디어 행사에는 한문일 대표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 "내년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30호점까지 늘리겠다"며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11월에는 서울 성수동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오픈했고, 같은 달 홍대에는 2번째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인 '무신사 홍대'를 선보였다.
오는 29일에는 부산 서면에 전국 5번째 매장도 오픈 예정이다.

향후에도 무신사는 온·오프라인 패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2024년은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원년으로 삼아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온라인 비즈니스에서도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베이스로 삼아 전문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의 기조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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