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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음력설 '선택 휴일'로 지정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4 14:12

수정 2023.12.24 14:12

유엔이 22일(현지시간) 음력설(Lunar New Year)을 공휴일로 공식 지정했다. 사진은 지난 12월 12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AP 뉴시스
유엔이 22일(현지시간) 음력설(Lunar New Year)을 공휴일로 공식 지정했다. 사진은 지난 12월 12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유엔이 '음력설'(Lunar New Year)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엔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개최한 제78차 총회 회의에서 음력설을 '유동적 휴일'(floating holiday)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는 음력설이 전 세계 유엔 직원들이 연중 기념할 수 있는 8번째 선택 휴일이 됐다는 의미다.

유엔 규정에 따르면 직원들은 연중 9개의 고정 휴일과 유동 휴일을 가질 수 있으며 이 기간 유엔 기구들은 회의 개최를 피한다.


유엔 '유동 휴일'에는 유대 명절 욤 키푸르, 석가탄신일, 힌두교 명절 디왈리, 시크교 축일 구르푸랍, 정교회 성탄절, 정교회 성금요일, 페르시아 새해 명절 누루즈 등이 있다.

유엔은 중국어로 게시한 성명에서 "음력설의 유엔 휴일 지정 여부는 오랜 기간 중국 직원들의 관심사였다"며 "일부 중국 직원들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얻고자 '중국설'(Chinese New Year) 대신 '음력설'이라는 명칭의 사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음력설은 한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여러 아시아 국가와 커뮤니티에서 가장 큰 전통 명절로 기념하고 있다. 앞서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아이오와, 콜로라도 등 중국 및 아시아계 인구가 많은 미국 내 도시와 주 정부는 음력설을 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음력설이 유엔의 선택적 휴일로 지정됐다는 소식은 전날 오후 현재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61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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