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R&D 예산 5조800억…올해보다 줄었지만 '첨단산업·경제안보' 증액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리하는 내년 산업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이 올해보다 6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도 소관 연구개발(R&D) 예산이 5조802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산업부 R&D 예산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4조9033억원) 대비 1770억원 증가한 수치다.

내년 산업부의 R&D 예산은 전년보다 5909억원 감소했지만 첨단산업·경제안보 필수기술·인력양성 등 미래 성장동력 혁신에 필요한 예산은 증액됐다.

산업부는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미래차, 차세대 로봇 등 6대 첨단전략산업에 607억원(5.8%) 늘어난 1조984억원을 지원한다. 경제안보를 위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R&D에도 426억원(2.5%) 증액된 1조7320억원이 투입된다.

세계적 연구기관과의 글로벌 협력 연구개발에 468억원(20.9%)이 늘어난 2711억원, 미래 신진 연구인력 양성에는 232억원(11.3%) 늘어난 2294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차세대 원전 핵심기술개발, 원전 생태계 복원, 에너지신산업 성장동력화 육성 등에는 7205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산업부는 기업 보조금 성격 사업, 혁신성이 낮은 기술개발 사업, 민간 투자를 유도해야 하는 사업, 관행적으로 지원한 사업은 예산을 줄였다.

다만 예산이 줄어든 사업은 감소금액의 최대 2배까지 0.5%의 초저리 융자를 지원해 기존 투자가 매몰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 같은 내년 산업 R&D 지원 계획을 담은 ‘2024년도 산업기술 혁신 사업 통합 시행 계획’을 29일 공고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년 1월 중으로 연구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산업기술 R&D 혁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mail]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