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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앞세운 신한은행 '2024 CES' 참가...미래영업점 선보인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25 16:01

수정 2023.12.25 16:01

2년 연속 단독부스 설치
체험형 미래영업점 제시
AI은행원·디지털데스크·신한홈뱅크 등 총망라
신한은행이 지난 5월 은행권 최초로 KT와 손잡고 IPTV에서 은행 업무를 제공하는 '신한홈뱅크'를 출시한 이미지. 사진=뉴스1
신한은행이 지난 5월 은행권 최초로 KT와 손잡고 IPTV에서 은행 업무를 제공하는 '신한홈뱅크'를 출시한 이미지. 사진=뉴스1

신한은행이 선보인 인공지능(AI) 은행원.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이 선보인 인공지능(AI) 은행원. 신한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이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체험형 미래영업점을 선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CES에서 단독 부스를 차리면서 미래 신한은행의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디지털 선도 금융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최근 통합 금융 플랫폼 '신한 슈퍼쏠'이 출시 5일 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혁신과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한은행 CES서 미래영업점 선보여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내년 1월 9일부터 개최되는 CES 2024에 AI 은행원과 디지털데스크, 스마트 키오스크, 신한 홈뱅크를 총망라한 미래영업점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직접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이 적용된 메타버스 은행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신한은행의 디지털 기술이 총집약된 미래 영업점을 체험형 콘셉트로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이 '24시간 365일 어디서나 은행(Everywhere Bank)'을 추구하는 만큼 고객이 은행을 방문해 상담받는 동선 등 미래 은행의 전 여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쇼인 CES는 최근 AI, 블록체인, 모빌리티 등 세계 기술 혁신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정보기술(IT)·가전쇼로 진화하면서 전 세계 기업인들이 새로운 먹거리나 인사이트를 찾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현재 디지털전략사업을 총괄하는 임수한 신한은행 부행장을 중심으로 실무자 12명은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신한은행 AI 은행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125개 영업점 디지털데스크에서 입·출금 서비스와 예·적금 통장 개설 서비스, 잔고조회 등 40여개의 업무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2021년 은행권 처음으로 대화형 AI 솔루션을 AI 은행원에 도입했고 올해 생성형 AI를 적용하면서 고객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진화하고 있다. 자동화 기기인 스마트 키오스크에서도 상담창구에서 제공하는 입·출금통장 신규, 각종 증명서 발급, 전자금융 업무 등 상당수의 은행 업무를 기다리지 않고 빨리 처리할 수 있다.

■Everywhere Bank '신한홈뱅크'도 첫선
여기에 신한은행은 지난 5월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신한홈뱅크'도 CES에서 전 세계 금융 소비자에게 처음 공개한다. 신한홈뱅크는 IPTV에서 화상상담으로 은행 업무를 처리하거나 금융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금융 서비스로, 신한은행의 'Everywhere Bank'를 위해 KT와 손잡고 개발했다. 이와 관련해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미래 신한의 모습은 은행이 고객 삶에 녹아드는 Everywhere Bank"라면서 "은행은 디지털화로 서비스를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서 다양한 플랫폼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디지털 전략을 토대로 미래 영업점 형태를 제시해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신한금융그룹의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선보여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 행장은 대내외적인 변수가 없으면 신한은행 CES 부스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국내에 머물면서 신년 초부터 자회사 행사 등 현안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조용병 당시 신한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 회장은 디지털금융이 핵심 경영과제로 부상하면서 직원들과 함께 CES를 직접 참관한 바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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